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황진환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일 여·야 후보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각각의 시각으로 판세를 분석하며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산선대위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유권자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박재호 상임선대위원장은 "짧은 기간 박 후보에 대한 많은 의혹이 나왔다"며 "한 사람 삶의 궤적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오면 주민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다"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더 열심히 하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인호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 초반 정부·여당에 비판적이었던 여론들이 박 후보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며 "박 후보가 워낙 문제가 많다는 평가가 유권자들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본투표에는 이런 기류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해볼 만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산선대위는 이른바 겸손 모드를 취하면서도 승기를 잡았다는 자신감을 은연 중 나타냈다.
하태경 총괄선대본부장은 "(앞선 언론사)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것이,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잘하라고 하는 의미"라며 "자만해서는 안 되고 겸허하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네거티브하지 말고 정책 대안선거 하자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네거티브를 해와 방어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럼에도 정책 대안선거 기조를 이어온 만큼 당선될 경우 차질 없이 시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세에 대한 질문에 에둘러 답을 하던 하 선대본부장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발생한 선거라는 점에서 벌 받는 학생이 동료학생을 욕하는 꼴"이라며 "민주당은 후보를 출마시킨 것을 뼈저리게 후회할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서병수 의원은 "유세를 다녀보면 과거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느낀다"며 "보궐선거의 특성상, 얼마나 많은 분들이 투표장으로 나올지 모르는 만큼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