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영상]문자폭탄 두렵나, 與원대후보 박완주에 물었다

국회/정당

    [영상]문자폭탄 두렵나, 與원대후보 박완주에 물었다

    [압박면접 틈새 인터뷰]
    "소수의 의사결정으로 민심과 괴리"
    "의원총회 활성화로 직접 수렴하겠다"
    "문자폭탄 1천 개…지도부가 정리해야"
    "정치본령은 토론…야당과 소통할 것"

    CBS노컷뉴스가 준비한 압박면접 틈새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10분 지나면 가차 없이 끊는다. [편집자 주]

     

    이번 선거에 모처럼 지대한 관심이 쏠리는 건 집권여당으로서 당면한 위기 상황 때문이다. 안팎에서 천차만별로 제시되는 패인 분석과 쇄신 요구안을 조율할 책임이 바로 차기 지도부에 맡겨져 있다.

    후보로는 당내 주류 세력으로 꼽히는 4선 윤호중 의원과 비교적 한 발짝 물러서 있던 쇄신파 3선 박완주 의원이 맞붙는다.

    박 의원은 13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통을 통해 민심과의 괴리를 좁히겠다"고 공약했다. 열성 지지자들이 가하는 이른바 '문자폭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완주 의원과의 일문일답

    -선거 전후로 민주당 내 아주 많은 의원들을 직접 만나서 정견을 발표하고 마음을 나눴다고 들었어요. 각각의 의원들한테 "나는 원내대표로서 이런 차별점이 있다, 이런 각오가 되어있다" 어떤 말씀들을 좀 주셨을까요.
    = 한마디로 주로 초재선 의원님들 대부분 봤는데요. 답답한 당내 소통과 당내 의사결정에 대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원내 수석을 하면서 가졌던 경험으로서 정말 174명을 원활한 소통을 통해서 누군가 힘을 모을 수 있다, 그런 말씀을 많이 드렸죠.

    -"내가 이런 요구들을 당에 하고 싶은데, 내 말을 어디에다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초재선 의원들 많이 계셨는데 이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저는 기본적으로 비대면 의총(의원총회)을 많이 했는데요. 방역수칙이 허락한다면 대면 의총을 좀 해야 된다고, 대면 의총 전체가 안 된다면 초선 의원 분야별로 직접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어야 해요. 두 번째는 입법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책의총을 통해서 상임위별로 민생입법, 개혁입법들을 선정해서 일차적으로 논의를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전체 의원 의총을 통해서 우리 당의 당무나 이런 부분들 갖고 당·정·청의 협의를 통해서 우리가 민생을 살리고 개혁 입법으로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 이런 절차들을 갖추면 상당 부분 해소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고민이 지금 이 지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리고 민주당과 일반 국민과의 소통을 어떻게 좀 더 좁혀갈 것이냐, 이 두 가지 고민이 가장 될 것 같은데, 민심과의 괴리를 좁히기 위한 복안이 좀 있을까요.
    = 아주, 사실은, 나태했는데요. 코로나라고 하는 이유 때문에 저도 지역에 있는 주민들하고 접촉면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걸 "어쩔 수 없다"고는 했는데 사실 주요 현안에 대해서 챙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게 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야 그런 의원님들이 100여 명, 174명 모여서, 경상도, 호남, 충청, 수도권, 이런 어떤 현안에 대한 의견들을 의총을 통해서 민심들을 모으는 작업들을 사실 게을리했던 것 (같아요) 이 부분을 복원을 시켜야 합니다. 예전에는 명절에 보면 의총 통해서 '지역 민심이 어떻다' 하면서 서로 교류하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소중하다는 것을, 이런 걸 통해서 민심과 당심이 괴리되는 부분을 보정할 수 있는 이런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선거 전에도 사실 어쩌면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도 있는데, 그 당시에는 당에 "우리가 민심과 이렇게 멀리 가고 있습니다" 하고 건의한 적은 있었을까요?
    = 당 자체가 그런 구조에 대해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실 지난 3년 너무나 야당 때문에 발목 잡혀서 개혁 입법에 대해 성과를 못 내서 지난 1년 동안은 개혁 입법에 대해서 굉장히 속도전을 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책의 정교함이 떨어져서 이게 국민들이 현장에서 또는 언론을 통해서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 게 경고였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정책위나 당정(당·정 협의회)할 때 얘기들을 해왔고 개별적으로는 원내지도부에 의견을 전달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전체가 모여서 총화가 안 되니까 결과적으로 소수가 의사결정을 하면서 국민의 민심과 괴리되는 현상을 보정을 못 했던 그런 문제점을 노출했던 거죠.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을 보면 상대인 윤호중 의원에 비해서 열성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는 그림인데, 경선 과정에서 '문자 폭탄' 이런 것도 많이 시달리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 저는 우선 이번 원내대표는 당을 비상한 시기에 원내 의원님들, 174분을 최대한 모아서 잃어버린 민주당에 대한 지지들을 복원시키는 게 목표이고 그 힘으로 정권 재창출을 만드는 건데요. 물론 국회의원님들이 지역의 의견을 수렴을 하지만 제가 당대표가 아니고요. 일반 열성 당원님들의 비판이나 지지에 대해서 영향이 전혀 없는 건 아니겠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없고 그래서 좀 더 자유롭게 우리 당이 건강하게 건강한 토론, 의견들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원내대표가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 저는 강성, 열성 당원들의 목소리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기하고 의견이 틀리다고 해서 위압적이고 과도한 압박을 하는 것은 건강한 토론을 저해하는 거고요. 사실은 누구든지 우리 내부에서 의원총회를 해도 어떤 의원님 의견에 대해서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유롭게 토의하고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은 보장돼야 그게 진정한 민주정부고, 아니 민주당이고, 민주적 정당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문자 폭탄도 그분들의 표현이니까 겸허하게 그분들의 의사에 대해서 표현하는 것엔 자유이고요. 그렇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지도부가 좀 의제화해서 정리를 해야 된다 그래서 자유로운 토론 문화 활성화시키고요 열성적인 분도 제가 직접 만나서 대면으로 이야기를 해나가는 채널을 만들 생각입니다.

    윤호중(왼쪽),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문자폭탄이 두렵진 않으시죠?
    = 뭐, 다만 두려운 게 아니라, 오늘 한 1천 개 정도인데, 그걸 저한테 귀하게 비판의 소지도 있지만 정말 급하게 연락하는 이런 게 섞여 있어서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괴롭죠?
    = 어렵습니다. 일일이 다 확인해야 되니까.

    -마지막으로 상대인 윤호중 의원과의 차별점. '나는 이걸 더 잘할 수 있다' 한 말씀 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 윤호중 의원님은 우리 당의 훌륭하고 귀한 인재입니다. 당 사무총장도 하셨고 정책위의장도 하셨고 지금은 개혁입법, 민생입법의 일선에서 법사위 위원장님을 맡고 계시기 때문에 그 역량과 재능에 대해서는 우리가 높게 평가합니다. 다만 저는 3선이지만 지금은 다양한 원내에 계시는 국회의원님들의 목소리를 다 모아내는 소통을 해서 그 174명의 힘을 정말로 10배 이상 발휘할 수 있게 소통능력, 그리고 제가 문재인정부 첫 번째 당 수석대변인이었습니다. 국민과 소통하는 그런 경험,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소통, 그리고 마지막으로 야당은 쳐부수고 박멸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한편으로는 국정의 동반자고요, 국회를 운영해 나가야 할 상대이기 때문에 야당과의 건강한 소통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야당이 아무리 몽니를 부려도 정치의 본령은 서로 토론하고 그게 끝까지 쟁점이 돼서 안 된다면 그때 이제 마지막 절차가 표결이라든지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따라서 결정해나가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지금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3선 박완주 의원 만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