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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리뷰]'모탈 컴뱃' 주특기는 역시 '페이탈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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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 리뷰]'모탈 컴뱃' 주특기는 역시 '페이탈리티'

    외화 '모탈 컴뱃'(감독 사이먼 맥쿼이드)

    외화 '모탈 컴뱃'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스포일러 주의 ※ R등급 주의

    잔혹하기로 유명한 게임 '모탈 컴뱃'이 영화로 돌아왔다. 오리지널 캐릭터와 함께 귀환한 영화 '모탈 컴뱃'은 피와 살과 내장이 살벌하게 난무하는 '페이탈리티'와 함께 R등급 액션만의 재미를 보여준다.

    영화는 우주인 아웃월드 제국이 지구인 어스렐름을 침공하기 위해 50년에 한 번 개최하는 격투 대회인 모탈 컴뱃이 존재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어스렐름과 아웃월드를 대표하는 '선택받은 전사'들은 서로 싸워서 승패를 겨루는데, 아웃월드 전사들이 10회 연속 승리를 거두면 지구를 침공할 수 있다.

    영화는 어스렐름이 9연패 중인 가운데, 계략을 꾸며 지구의 전사들이 대회에 참전할 수 없도록 하려는 샹청(친 한)을 막는 과정에서 예언 속 전사 콜 영(루이스 탄)이 자신의 운명을 각성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외화 '모탈 컴뱃'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기본적으로 어스렐름과 아웃월드 전사 사이 격투가 주된 내용인 만큼, 영화 역시 전사들의 결투 위주로 진행된다. 게임과 달리 콜 영이라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해 익숙한 게임 속 세계관에 새로움을 더해 준다는 점이 색다르다. 앞으로 시리즈를 이어갈 '모탈 컴뱃'의 새로운 시작을 여는 인물로 콜 영을 선택한 것이다.

    콜 영은 닌자 한조 하사시이자 훗날 가족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지옥에서 돌아오는 스콜피온(사나다 히로유키)의 후손이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몸에 지닌 드래곤 표식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소냐 블레이드를 찾아간다. 이후 가족은 물론 지구를 위협에서 지켜내기 위해 자기 안의 진정한 힘 아르카나를 찾기 위해 수련한다.

    콜 영이 자신의 힘을 깨달아 가는 여정과 소냐가 어스렐름 전사로서 각성하는 과정 사이로 전사들의 격투가 벌어지면서 원작의 세계관을 설명한다. 그렇게 선택받은 자들이 보여주는 비현실적인 능력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모탈 컴뱃'이 중점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대전이다. 미드웨이 게임즈가 지난 1992년 개발한 동명 대전 격투 게임은 잔혹하기로 유명하다. 그 잔혹성은 승자가 패자를 잔인하게 죽이는 '페이탈리티'(Fatality)에서 극대화된다. 미국 내에서도 잔혹성 논란이 됐고, 이로 인해 비디오·게임 등 소프트웨어 제품을 심의하는 오락 소프트웨어 등급위원회(ESRB)가 생겨났다고 알려졌다.

    영화에서도 심장을 뽑고, 아웃월드 전사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반으로 가르는 등 게임의 시그니처인 페이탈리티가 등장한다. 다른 게임과의 차별점이 페이탈리티인 만큼 이를 충실하게 구현하는 것도 중요한 지점이다. 원작 게임 팬들이라면 다소 싱겁게 느낄 수 있을 수도 있으나, 게임을 모르는 영화 팬들에게는 제법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아웃월드 마법사 샹청의 페이탈리티는 영화 '미이라'에서 아마네트가 인간의 기운을 흡수하던 걸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외화 '모탈 컴뱃'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페이탈리티 외에도 기본적으로 R등급 영화인지라 피와 살과 내장이 제법 난무하지만, 이러한 장면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는다. 보통의 액션과 수련 장면은 말 그대로 일반적이고, 본격적인 어스렐름과 아웃월드 전사 사이 격투에서만 잔혹성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화려한 CG를 통해 재현된 각 캐릭터가 지닌 주특기를 보는 것도 '모탈 컴뱃'의 관전 포인트다. 서브제로의 아이스 블라스트, 스콜피온의 스피어, 리우 캉의 드래곤 파이어 등이 게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세심하게 구현됐다. 새로운 캐릭터인 콜 영이 어떤 아르카나를 찾아낼지, 원작 속 캐릭터와 배우들의 싱크로율을 비교해보는 것 역시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재미 중 하나다.

    커다란 세계관 속에서 복잡하지 않은 서사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영화다. 이야기적인 재미보다는 캐릭터가 주특기를 통해 상대와 어떻게 격투를 벌이는지, 게임에서도 잔혹하기로 유명했던 페이탈리티가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위주로 보는 게 이 영화가 지닌 매력을 십분 살릴 수 있는 길일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원작 게임보다는 다소 수위가 낮아졌다고 보지만, 신체 훼손 묘사가 많은 영화인 만큼 이를 꺼리는 관객이라면 주의를 요한다.

    109분 상영, 4월 8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외화 '모탈 컴뱃'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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