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4일 초선 의원들이 강성 당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젊은 의원들을 보호해야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민주당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촉구했다.
조 의원은 전날 초선 의원들을 비난한 내용이 담긴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언급하며 "어렵게 입을 뗀 초선 의원들에 대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언사로 주눅 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이라고 자처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이 아니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은 지난 9일 이번 선거에서의 참패가 조국 전 장관과 무리한 검찰개혁 때문이라는 취지의 반성문을 발표해 친문 강성당원들의 비난을 샀다.
조 의원은 "국민들께서는 여전히 우리 당을 한심하게 보고 결국 내년 3월(대선)에도 아직도 야당이 미심쩍어 보이지만 여전히 진절머리 나는 우리 당을 혼내주기 위해 눈 질끈 감고 야당 대선후보를 찍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실토하실 것 같지 않은가"라며 내년 대선을 걱정했다.
한편, 민주당 초선 의원 81명이 모인 '더민초'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진행했다.
고영인 운영위원장은 "공정, 오만과 독선, 내로남불, 무능 등 회자되는 패인에 대한 구체적 분석, 2030 세대와의 수혜자 마인드 소통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