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박종민 기자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두권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데일리 오피니언(4월 3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5%를 얻어 24%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1%p 차이로 제쳤다.
윤 전 총장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로 3위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4%,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 오세훈 서울시장 2%, 정세균 국무총리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조사에서 9%로 잠시 주춤했지만 3월 조사에서 24%로 이 지사와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랐고, 이달 초 조사에서도 23%로 이 지사와 함께 양강을 유지했다.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 보수층, 문재인 대통령 비판층, 현 정권 교체 희망자 계층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한형 기자
이 지사는 여성보다 남성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대 별로는 40대에서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까지 단독 1위를 달리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최근 2년내 조사에서 최저치인 5%까지 떨어졌다.
광주·전라지역 지지율은 아직 15%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당대표 시절 민주당의 후보 출마를 결정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4·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이달초 7%이던 지지율이 더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질문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0%로 최저치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2%로 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
긍정평가의 주된 사유는 코로나19 대처가 3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열심히 한다 5%, 복지확대 4% 등도 이유로 꼽혔다.
부정평가의 사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1%로 가장 높았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9%, 코로나19 대처 미흡 8%, 내로남불 7%, 인사 문제 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