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왼쪽 사진부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송영길 의원이 16일 라디오에서 계파 정신을 언급하면서 후보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에 좌초된 송영길 대구行…우원식 '노무현 정신', 홍영표 '세월호'당권주자로 나선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은 16일 세월호 7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어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송 의원과 우 의원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강원총회에 참석했다.
송 의원은 TK(대구·경북) 표심을 잡기 위해 대구시당 고문단 및 당원과 간담회를 가지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제동에 걸렸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민주당 정신'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희생자추모관을 찾아 "아직까지 온전한 진상규명에 이르지 못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면목이 없다"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기간이 아직 1년 남은 만큼 사참위에서 온전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우원식 '민평련'-홍영표 '부엉이모임' 직격…"분열주의가 송영길 기조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홍영표 의원, 우원식 의원. 윤창원 기자
3인 3색 선거전이 시작된 가운데 설전도 막이 올랐다.
공격의 포문은 송 의원의 입에서 열렸다.
송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근태 철학 연구모임, 정책 연구모임, 추모 모임을 넘어 전국적 조직을 만들어 당 내 당처럼 특정 후보를 몰아서 지지해주자는 건 당 내 발전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우 의원의 최대 지지 기반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을 직격했다.
이어 "따로 우리만 '친문'이라며 부엉이모임을 만드는 것은 설득력이 없고 괜히 편을 가르는 계보를 만드는 것"이라며 홍 의원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송 의원의 난타전에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결과 통합의 전당대회를 분열로 이끌지 말라"며 "시작부터 있지도 않은 계파로 상대방을 덧씌우는 분열주의가 송영길 후보의 선거 기조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여러 차례 (당권에) 도전했지만 왜 당 안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지를요"라며 "과연 본인이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과 민주당의 가치에 맞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