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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Mr. 쓴소리' 김부겸·이철희 부른 文대통령…민심 가감없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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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Mr. 쓴소리' 김부겸·이철희 부른 文대통령…민심 가감없이 듣는다

    비주류 김부겸, 이철희 곁에 두며 4.7 재보궐 참패에 따른 민심 수습 나서
    정치인 장관 많다는 지적에 관료·전문가들 인선해 균형 맞춰
    여성 장관 발탁은 1명 뿐, 여성 총리도 끝내 무산
    靑 "여성 인재 찾는데 어려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들어서고 있다. 박종민 기자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 후보는 하마평에 가장 많이 오른 인물이지만, 여권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최종 선택을 받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았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 후보는 어려운 인물이다. 비문, 비주류로 분류돼 지난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과 경쟁했던 김 후보는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뒤 기회가 되면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LH 투기 사태 직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를 먼저 촉구한 것도 김 후보였다.

    이철희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도 마찬가지다. 여권의 대표 전략통으로 정권 초반부터 청와대 참모나 장관직 후보로 여러번 거론돼 왔던 이 수석은 임기 말에 문 대통령의 부름을 받았다. 그도 역시 역시 할 말은 하는 캐릭터다. 21대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친문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기도 하고, 최근까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정권을 향한 비평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16일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통해 '미스터 쓴소리'인 두 사람을 발탁한 것은 민심을 균형있게 듣겠다는 의지의 발로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어찌보면 어려울 수 있는 두 사람을 곁에 두기로 한 것은 그만큼 이번 선거의 패배를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두 사람의 첫 포부도 "문 대통령에게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것이었다.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고 밝혔고, 이 수석은 "아닌 것에 대해서는 'NO'라고 할 수 있는 참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두 사람 외에 정치인 출신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국회의원 출신의 박경미 교육비서관을 수평이동 시킨 것 외에 나머지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들은 모두 관료 출신이나 전문가들로 채웠다.

    올해 초 현역 의원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내정해 내각에 의원들의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균형을 맞춘 인사로 보인다. 이번 개각으로 18개 부처 장관 중 정치인은 7명, 비정치인은 11명이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과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이행할 사람으로 해당 부처 출신 관료들과 전문가들을 채웠다는 평이다.

    다만, 마지막 개각에서도 문 대통령이 여성 장관을 많이 기용하지 못한 것은 오점으로 남는다. 5명의 장관 후보 중 여성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가 유일했다. 임 후보가 임명되면 18개 부처 장관 중 여성 장관은 3명에서 4명이 된다. 문 대통령이 공약한 '여성 장관 비율 30%'에는 못미친다. 이번 정권에서 첫 여성 총리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결국엔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성 장관을 구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며 "가족이 반대하거나 배우자가 검증동의서를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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