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최소잔여량 주사기(LDS)를 통해 백신을 추출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최소잔여량 주사기(LDS)와 예비 접종 대상자 활용으로 백신 폐기 최소화에 나섰다.
경주시는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며 최소잔여량 주사기(LDS)와 사전 동의를 구한 예비 접종 대상자를 최대한 활용해 백신 폐기 최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예방접종센터 개소 첫날인 15일에는 399명, 16일에는 411명이 안전하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접종대상자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접종이 불가능해질 경우에는 사전 동의를 구한 예비 접종 대상자를 센터로 즉시 불러 접종을 시행해 백신 폐기 물량을 최소화했다.
15일에는 2명, 16일에는 14명 등 이틀 간 16명이 예비 접종을 하면서 폐기된 백신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시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접종 대상자를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도록 예비명단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또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잔여량 주사기(LDS)를 활용한 백신 소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른바 '쥐어짜는 주사기'로 알려진 국산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는 당초 1바이알 당 5명 분에서 최대 7명 분까지 추출이 가능하다.
시는 접종센터 인근 75세 이상 어르신 중심으로 예비접종자를 확보해 활용할 계획이며, 예비접종자 명단 마련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접종센터 내 지원인력(이통반장, 자원봉사자 등)이 접종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가급적 정해진 날짜에 접종을 부탁드리며 사전예약 된 일정에 접종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예방접종센터에 미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