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2 임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승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텃밭인 광주에서 열린 첫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2 임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5선), 우원식(4선), 홍영표(4선) 등 3명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은 당 쇄신과 정권 재창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1번 홍영표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과 함께 지켜온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세우고 기로에 서 있는 민주당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길을 찾겠다"며 "정당 책임정치로 일대 혁신을 통해 제4기 민주당 정부를 세워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원내대표로 패스트트랙을 성사시키고 광주형일자리 협상 타결의 산파 역할을 했다"며 "혁신과 단결, 승리로 제4기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과 제주형 그린뉴딜 정책, 지방 일자리 문제 등 이지역 현안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송영길 후보는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며 "2, 30대 청년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대표 경선에 세번째 출마하는 준비된 당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저를 선택하면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정표가 되고 완벽한 대선 승리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지방 소멸 위기 속에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물론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호남의 에너지 경제공동체 RE300, 의과대학 전남 유치 등 지역 현안이 실현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기호 3번 우원식 후보는 "국민의 절망과 분노가 더는 민주당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지금 바로 양극화와 코로나19, 부동산가격 폭등 등 민생, 국민의 삶으로 눈을 돌려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어 현장으로 들어가 을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바꿨다"며 현장에서 민주당의 길을 개척한 저를 당 대표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우 후보는 "민주주의와 평화을 위한 개혁은 더 유능하게 추진하고 민생과 균형발전, 자치분권을 위해 더욱 주력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혜숙(3선),강병원·백혜련·서삼석(이상 재선), 김영배·김용민(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의 최고위원 후보들도 정견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합동토론회의 참석 인원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에는 전주(전북권)에서, 22일 오전에는 대전(대전·세종·충남권), 오후에는 청주(충북권), 24일 오전에는 부산(부산·울산·경남권), 오후에는 대구(대구·경북권), 26일 오전에는 춘천(강원권), 오후에는 서울(서울·인천·경기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