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제공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를 위해 협력에 들어간다. 전기차에 사용됐던 배터리의 재이용 또는 재활용을 통한 EV 고전압 배터리의 원료 선순환과 탄소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두 회사는 29일 사용 후 배터리에서 리튬을 포함한 금속을 회수해 전기차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 가능성 및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나온 성과다. 지난 1년간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실증사업을 진행해 배터리 내 금속 회수 가능성과 효과 및 효율성 등을 평가했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성능평가 시스템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평가하고 잔존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는 모듈 또는 팩 단위로 나눠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재이용한다. 잔존성능이 낮을 경우 기아가 배터리를 셀 단위로 분해하고,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기술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용 금속자원을 회수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활용한다.
양사는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해 Δ전처리(배터리 분해) Δ금속자원 회수 Δ양극재 이용 Δ배터리 제조 Δ차량 장착에 이르는 EV 배터리 순환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사용 후 배터리 이용체계를 공동으로 조성해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제조사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은 글로벌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금속 자원의 수요증가에 대한 대응 중 하나로,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 및 국토의 환경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