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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마지막 檢총장' 발탁된 김오수…"막중한 책임감 느껴"

사건/사고

    '文정부 마지막 檢총장' 발탁된 김오수…"막중한 책임감 느껴"

    박상기·조국·추미애 장관 연이어 보좌
    현정부 역점 과제 '검찰개혁' 이해도↑
    주요 보직 인선 때마다 하마평 올라
    檢 내부에서는 '신망 높지 않다' 지적

    윤창원 기자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이 3일 지명됐다. 차기 총장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을 지내게 되는 만큼, 검찰개혁 등 역점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로서 김 전 차관이 낙점됐다는 평가다.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전 차관은 박상기·조국·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연이어 차관으로 재직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여권이 앞세운 검찰개혁 과제를 최일선에서 챙겨오며 신임을 받았다. 구본선(52·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8·23기) 법무연수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다른 후보들보다 차기 총장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꼽혀온 배경이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9년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 발탁될 당시에도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이밖에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민권익위원장 등 현 정부 들어 주요 보직 인선 때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다.

    김 전 차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이후 서울고검으로 나와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김 전 차관의 신망이 비교적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19년 9월 '조국 전 장관 의혹' 수사 당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現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대검찰청에 '윤석열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해 검찰 내부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

    또 검찰을 떠난 지난해에는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을 감사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최재형 감사원장이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반대해 임명이 무산됐다고 한다. 친여(親與)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전 차관이 차기 총장으로서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온전히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 전 차관은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인천지검 검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검사, 대검찰청 범죄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이후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을 다녀왔고 부산지검 1차장검사,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등 보직을 거쳤다. 서울북부지검 검사장,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뒤에는 3년여간 법무부 차관으로 있다가 지난해 9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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