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제공
허성무 창원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허 시장은 어린이 날인 지난 5일 창원시 의창구청 주변 도로에서 장난감, 과자 등이 담긴 선물 박스 2천 개를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나눠주는 축하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선착순 2천 명에게 선물을 전달하면서 의창구청 일대가 몰려든 인파로 큰 혼잡을 빚었고, 행사를 주관한 민간단체 관계자 3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밝혀졌다.
행사를 주관한 비영리민간단체 이사장이 행사 다음날 인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의 부인과 자녀도 감염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사장은 행사 며칠 전부터 인후통 증상이 있었지만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허 시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40여분 간 같은 장소에서 어린이들에게 선물박스를 나눠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 사실을 통보 받은 허 시장은 7일 자정 코로나19 진담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허 시장은 감염병 관련 법령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허 시장 외에도 황규종 의창구청장과 김지수 경남도의원 등도 참석해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달 2일 창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자격으로 창원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았다.
창원시는 허 시장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안경원 제1부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안경원 제1부시장은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불필요한 모임, 외출은 자제해 주실 것을 시민께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