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들이 무더기 발생한 순천 한 나이트클럽 전경. 박사라 기자
전남 순천시 연향동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하룻새 31명까지 발생하면서 대구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순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3일까지 2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열흘간 멈춤'을 호소했다.
13일 순천시에 따르면 나이트클럽 관련 확진자는 순천 19명, 광양 9명, 여수 1명, 곡성1명이다.
순천시는 이날 오후 4시까지 2248명의 검체 체취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오후 8시 이후 나온다.
나이트클럽 집단감염이 발생한 13일 설치된 연향동 조은플라자 앞 선별진료소. 박사라 기자
또 연향동 조은플라자 앞에 선별 진료검사소를 설치하고 익명 검사를 진행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이트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순천과 광양은 사회적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5명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유흥시설 5종과 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하는 일명 홀덤펍은 집합금지된다.
방문판매 직접판매 홍보관과 목욕장업은 22시부터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되고, 운영시에는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은 오후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제한되고, 운영시에는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식당·카페는 22시부터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종교활동도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만 참석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이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 위기로 판단하고 모든 가용 인력을 동원해 역학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채영 순천시 부시장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상황은 유흥업소 집단감염과 동일 생활권의 인근 시군 감염상황과 맞물려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가급적 모든 행사와 모임은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