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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수목원'임시 개방, 예산확보·메탄가스 배출은 과제로

부산

    '해운대수목원'임시 개방, 예산확보·메탄가스 배출은 과제로

    해운대구 석대동 일대 62만8천여㎡규모
    사업비 840억원 투입, 2025년 완공
    20일부터 치유의 숲, 주차장 임시개방
    사업비 291억원, 시비 추가로 확보해야
    배출가스공 5곳서 메탄가스 기준치 넘어
    화물자동차 230여대 무단점유도 과제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해운대구 석대동 일대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수목원'으로 조상돼 일부 공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해운대수목원 모습. 부산시청 제공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해운대구 석대동 일대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수목원'으로 조성돼 일부 공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하지만, 완공을 위해 앞으로 3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고, 일부 가스배출공에서 메탄가스가 기준치를 넘어 배출되고 있어 아직 해결 과제가 산적하다.

    ◇아시아 최대 규모 해운대 수목원, 20일 일부 개방

    부산시는 친환경 수목원 1단계 구역을 오는 2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운대수목원의 전체 면적은 628,275㎡(약 19만 평)로 부산시민공원(14만 평)의 약 1.4배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840억 원으로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해운대수목원이 들어선 석대 쓰레기 매립장은 지난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약 6년 동안 운영되면서 악취와 침출수, 유해가스가 발생해 부산지역 대표적인 혐오시설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2009년 5월, 산림청의 수목원 타당성 심사를 거쳐 2010년 2월, 수목원 조성계획을 수립해 2017년 5월, 1단계 구역에 대한 공사를 마쳤다.

    이번에 우선 개방되는 공간은 치유의 숲(41만 4864㎡)과 주차장 655면(2만 4556㎡) 등 약 13만3천 평이다.

    이 숲에는 느티나무를 비롯한 수목 634종, 19만 그루가 식재돼 있다.

    화장실과 정자, 의자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당나귀, 양, 염소 등에게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한 작은 동물원도 조성됐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생활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개방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오는 9월까지는 예약을 통한 단체관람만 허용된다.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예약하면 숲 해설사가 인솔해 관람을 진행한다.

    ◇추가 예산 291억원 더 들어, 메탄가스도 기준치 넘어 배출

    하지만, 아직 완공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해운대수목원의 사업비는 2011년 563억원이었지만, 보상비가 늘면서 2017년에는 784억원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840억원이 투입됐지만, 건축공사 등 2단계 신규 사업비 291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미 국비 지원이 끝나 남은 공정을 위한 사업비 291억원은 시비로 마련해야 한다.

    시는 예산부서와 부산시의회의 협조를 구해 예산을 단계별로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업비 확보가 불투명해 2025년 완공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수목원에 설치된 배출가스공 29곳 가운데 5곳에서 아직 메탄가스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고 있다.

    부산시는 메탄가스 검출량이 기준치의 5% 안팎으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자연적으로 검출량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시는 배출가스공 5곳 인근에 펜스를 설치해 관리할 방침이다.

    게다가 2단계 사업 부지에 화물자동차 230여 대가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

    부산시는 1차로 무단 점유자 10명을 고발 조치하고, 미납 변상금을 확보하기 위한 법률 자문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직 수목원으로 접근 가능한 대중교통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것도 과제다.

    해운대수목원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철도 3호선 반여농산물은 1.5km가량 떨어져 있고, 버스 노선 3개 개설도 추진 중이다.

    개인 차량 출입로는 사실상 한 곳밖에 없고, 주차 면수도 655면에 불과해 당분간 이 일대 교통체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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