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유튜브 '정법시대' 캡처[기자]명태균에게 밀렸다는 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이 하늘의 도움을 받아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천공은 오늘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하늘에서 점지 안 해주면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도 가짜다. 당에서, 조직에서 억지로 누구를 앞장세워서 힘으로 밀어서 만든건 하느님이 만든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늘이 내놓은 대통령은 국민이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을 받들어서 대통령을 만든다.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시국이 어려울때 박정희 대통령이 그렇게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도 조직에서 나온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은 실패한게 아니다. 어떤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3개월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바르게 봤다면 하늘에서 힘을 모아줄 것이다. 국민들의 힘만 모아주는게 아니다. 세계의 힘을 모아줄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때까지 힘들었던 일은 동지를 기해 정리가 되기 시작하고 내년 설 안에 정리가 되면 윤 대통령이 앞으로 가는 길은 힘이 바뀌어버린다"고 점쳤습니다.
윤 대통령이 천공을 영상을 보고 무척 고무돼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민심은 천심인데 이 분은 다른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는 듯 합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챗GPT가 만든 계란이 네 개 들어간 '네란버거'(왼쪽)와 계엄과 햄버거 이미지. SNS 캡처[기자]12·3 내란 사태가 일어나기 이틀 전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회동을 했다고 알려졌죠.
경찰 특별수사단이 어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을 만나는 등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계엄과 관련해서 한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이 지점에 대한 후기가 어제와 오늘 170여개나 달렸습니다.
"계엄 모의 세트를 출시해 달라", "얼마나 맛있으면 거기에서 계엄을 모의하냐", "게살을 엄선한 게엄버거를 출시해 달라"는 등의 댓글이었습니다.
"계엄에 성공하려면 그 옆에 버거킹을 갔어야지"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SNS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만든 '네란버거' 사진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과거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사건 재판에도 롯데리아 매장이 등장한 적이 있는데요.
롯데리아측은 "정치적인 문제로 엮이게 돼 너무 당황스럽다"며 "해당 매장은 저희의 판매점일 뿐이다. 관련 상품 출시 계획도 당연히 없다"고 말했습니다.
매장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니까만 이 매장은 한동안 유명세를 치르게 됐습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탄핵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기자]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윤석열 대통령을 몰아내는 데 일조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밖의 세계에서는 지난 몇 주간의 격렬한 사건들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윤 대통령의 신속한 몰락은 한국 문화의 특성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심야에 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시위대가 서울 거리에 모이고 국회의원들은 이를 막고 위해 국회 담장을 넘는 등 극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은 이른바 '빨리빨리' 문화로 불리는 한국 특유의 신속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갈등을 정면으로 해결하는 접근 방식으로,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정상에 오르고 비즈니스, 정치, 대중문화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창조적 파괴를 받아들이고 과감한 도전을 통해 성공을 거둔 것도 이러한 문화의 영향이라고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에서 많은 한국인의 목표가 '윤 대통령 축출'이었다면서 25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윤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기 위해 모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의 상황은 여전히 험난할 수 있다"면서도 "많은 한국인은 이번 사건이 국민을 하나로 모았다고 평가한다"며 "이는 역사의 어두운 장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국민의 독특한 회복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죽하면 국가번호도 '82'겠냐는 농담도 있죠.'성질 급한 민족'의 복원력을 우습게 본 건 몇 사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