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부활을 선언한 소셜미디어 싸이월드가 과거에 쓰이던 자체 화폐 '도토리' 환불을 약속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지급일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28일 싸이월드제트와 SK컴즈에 따르면 도토리 환불은 애초 예정일로부터 사흘이 지난 이날까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싸이월드 운영권을 보유한 싸이월드제트는 도토리 환불을 약속하면서 이달 7일부터 환불 신청을 받았고, 25일 오후 6시 이전에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받은 신청자 정보에 실명 및 계좌 확인 절차를 거쳐 SK컴즈에 넘긴 다음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이다. SK컴즈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싸이월드를 운영한 회사다.
그러나 SK컴즈 관계자는 "아직 싸이월드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환불 요청 건은 없다"고 말했다.
두 회사 간 연동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게 싸이월드 측 설명이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28일 오후부터 SK컴즈와 연동이 돼 고객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실제 환불은 다음 주 월요일에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사정은 환불을 기다리는 사용자에게 전혀 안내되지 않았다.
싸이월드 측은 환불 신청자에게 "현재 환불을 위한 유저 개인 정보를 싸이월드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증 중"이라고 메일을 보낸 것 외에 아무런 공지도 없는 상황이다.
전체 환불 규모도 애초 38억 원으로 발표했으나, 실제 환불 가능한 금액은 24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현금·상품권으로 구매한 것 외에 각종 행사로 받은 도토리는 환불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는 기술적 문제로 7월 이후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