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간호직 공무원이 코로나19 관련 격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부산시가 인력 신규 충원, 근무여건 개선 등 대책을 내놨다. 부산시청 제공
부산에서 간호직 공무원이 코로나19 관련 격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부산시가 인력 신규 충원, 근무여건 개선 등 대책을 내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8일 부산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최일선 기관인 보건소의 부족한 의료 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빨리 신규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족인력 70여 명에 휴직 가능 인원까지 고려해 총 134명을 채용한 뒤 한 달 앞당긴 9월 중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역의 보건소 적정 인력은 1천여명이지만 휴직 등 사유로 현재 근무 중인 인력은 930여명이다.
신규 인력 충원 전 업무 공백에 대비해 간호사 등 의료 인력 90여명을 한시 인력으로 채용해 방역 현장에 투입한다.
코로나 관련 방문자들을 안내, 접수하는 단순 보조 인력도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9백여명을 더 배치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인력 충원과 함께 근무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은 휴직하도록 하고 현장 대응부서와 지원 부서 간 교차근무나 근무교대로 휴식 시간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관련 업무 전 직원에게 3~5일간의 특별휴가를 차례로 부여하기로 했다.
보건소와 구군의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매년 시행하는 종합감사 업무 평가도 유예하거가 간소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은 방역현장에서 불출주야 애쓰고 계신 의료진 덕분임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오늘 밝힌 계획은 즉각 시행하고,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더 새겨들어 의료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