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윤창원 기자
미국이 얀센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0만명 분을 한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이 이번주 중 우리나라에 도착한다"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어오는 백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한 55만명 분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특히 얀센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하면 되고,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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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얀센 백신은 이미 미군을 포함해서 미국인 1000만여명이 접종을 받았다"며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얀센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고, 국내 도입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용기가 직접 미국에서 공수해 와서 군 관련자와 예비군, 민방위 대원 중심으로 접종할 예정"이라며 "신속히 접종을 완료하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총리는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65세 이상 백신접종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무려 13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일상 회복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김 총리는 마지막으로 "6월은 집단면역 달성으로 가는 가장 큰 고비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정부를 믿고 사전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