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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전남 구례군수, 누가 뛰나?

    [D-1년 광주전남지역 선거구]
    김순호 군수, 재선 도전 나서
    김 군수에 맞서 군의원, 전 사무관 출신 등 도전장 내밀어

    왼쪽부터 김송식, 김순호, 왕해전, 정현택, 최성현. 각 후보 캠프 제공

     

    민선8기 전남 구례군수 선거는 김순호 현 군수가 재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이를 저지할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현직인 김순호 군수 외에 김송식 구례군의원, 정현택 구례군 전 사무관, 왕해전 구례포럼대표 등이 출마할 뜻을 내비치면서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섬진강 범람에 따른 최악의 홍수 피해 속에서도 안정적인 군정을 펼쳐 피해를 조기에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지난 3년 동안 큰 잡음 없이 군정을 무난하게 수행한 점도 김 군수의 재선 가능성을 높인다.

    김 군수의 재선 도전에 맞서 구례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송식 의원(재선)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례군수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구례가 선거 때만 되면 네 편, 내 편으로 나뉘어 갈라져 갈등이 심하다"며 "군의 화합을 이루는 군수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례군 공무원 출신 정현택 전 사무관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정 전 사무관은 다양한 부서에서 주민과 소통하고 용방면과 간전면에서 면장을 지내면서 쌓은 탄탄한 인맥이 강점이다.

    정 전 사무관은 "32년간의 공직생활로 얻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소멸의 위험을 안고 있는 구례에 희망을 주기 위해 군수로 나서기로 했다"며 "마을 곳곳을 걸으며 주민의 현장 민원을 귀담아듣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해 피해 당시 왕성한 주민 구호 활동을 펼치며 인지도를 다진 왕해전 구례발전포럼 대표도 도전에 나선다.

    왕 대표은 "구례를 우물 안에서 우물 밖으로 나아가게 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민주화에 대한 철학과 사업가로서의 경험, 중앙의 인맥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김 군수에 패한 최성현 전 구례 부군수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전남도청에서 근무한 그는 세종연구소, 구례군·진도군 부군수를 역임했다.

    구례는 이처럼 현재 거론되는 후보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전임인 서기동 전 군수가 내리 3선을 했고, 이전의 전경태 전 군수도 재선을 하는 등 초선 군수의 재선 성공 확률이 높은 점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 군수에게는 호재다.

    이런 와중에 지난 지방 선거 당시 비서실장 출신인 김 군수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서 전 군수가 내년 선거에서는 다른 특정 후보를 뭍밑에서 지원할 것이란 풍문이 돌고 있다. 이 때문에 구례 터줏대감 격인 서 전 군수가 실제 김 군수에 등을 돌리면 김 군수의 재선 고지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불과 1200여 표 차까지 따라붙으며 김 군수를 위협했던 무소속 전경태 전 군수의 재등판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구례군수 선거는 김순호 군수의 재선 도전 속에 거론되는 인사들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인 만큼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누가 승리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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