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출간되면서 '조국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은 맹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일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집권 세력의 집단 최면에 섬뜩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1심 재판 중인 피고인이며, 부인 정경심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4년 중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변명과 원망으로 일관하면서 대한민국 법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런 사람을 책망하기는커녕 사이비 교주처럼 떠받들다가 나중에 광신도라는 비판에 직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조비어천가를 부르며 극렬 지지층 환심만 쫓다가는 국민에게 버림받는 폐족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배준영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반성문을 써야 할 그가 오히려 자서전을 통해 한풀이, 세 결집에 나선 듯 하다"며 "2차 가해에 동조하며 조국 수호자로 커밍아웃한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책임을 회피말라"고 밝혔다.
같은당 강민국 원내대변인도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전 법무부장관이었던 사람이 일방적 주장을 담은 회고록을 내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이를 두둔하는 민주당 인사들의 행태는 가히 법치와 상식에 대한 조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