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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아파트 가격 하락 가능성 거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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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부총리, 아파트 가격 하락 가능성 거듭 경고

    "서울 아파트 가격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정받기 이전 수준 고점에 근접"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아파트 가격 하락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물가상승률을 배제한 실질가격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정을 받기 이전 수준의 과거 고점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2008년 5월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달은 99.5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고점에 달했으니 앞으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조정 즉, 하락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암시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4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도 '부동산 가격 급등 후 일정 부분 조정 과정을 거친 경험'을 강조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 사례 등을 거론했다.

    당시 홍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부터 2013년 8월 사이 서울 아파트 가격이 11.2% 떨어졌다"고 전했다.

    서울시내 아파트. 이한형 기자

     

    3일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최근 미국에서 부동산 과열을 우려한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부동산시장 참여자들이 유념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다음 달부터 차주(개인) 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등 가계부채 유동성 관리가 강화하는 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상황변수"라고 홍 부총리는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달부터 시행된 임대차 신고제는 과세정보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차 신고 내용이 과세정보로 활용돼 임대인 세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발언이다.

    홍 부총리는 또 "3기 신도시 등의 올해 사전청약물량을 애초 계획된 3만 호에 2천 호를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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