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기념사업회 제공
이한열 기념사업회와 연세대 '이한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1980년대 군부 독재 당시 유명을 달리한 민주화 운동가 고(故) 이한열 열사의 34주기를 맞아 추모식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3일 이한열 기념사업회(사업회)는 이달 1~9일을 '이한열 추모기간'으로 공식 선포하고 오는 9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한열동산에서 '제34주기 이한열 추모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업회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추모식 당일 연세민주동문회와 사업회의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계정에는 이 열사를 추모하는 '온라인 합창 동영상'도 공개된다. 해당 영상은 이 열사를 기리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민중가요 '그날이 오면'을 부르는 동영상을 취합해 제작됐다. 사업회는 홈페이지에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글씨체, '이한열 폰트'도 선보인다.
이 열사의 후배인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각종 부대행사들도 있다. 사업회는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굿즈 공모전'과 전날 열린 '영상 상영제' 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추모태그 릴레이 △온라인 사진전 △문학작품 공모전 △카드뉴스 배포 등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앞서 연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이 열사는 지난 1987년 6월 10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하루 앞두고 '전두환 독재타도', '5·18 진상규명' 등을 내건 연세대 앞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이 열사는 같은 해 7월 5일 숨졌지만, 당시 그의 사진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