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백신접종을 받는 모습. 황진환 기자
정부가 상반기 목표로 세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1300만명을 이번주 달성할 것으로 방역당국이 예측했다.
이번주부터 30세 미만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접종과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 굉장히 많은 양의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아마 이번주 안에 1300만명 정도 접종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60대 이상 어르신의 경우 이번주 240만명이 예약돼있고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과 일부 1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얀센 백신오 이번주까지 90만명 예약자들에 대한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 부대에서도 30대 미만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추후 통계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13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얀센 백신 등이 추가 도입되면서 1300만명+α에 대해 1차 접종할 수 있다고 목표를 상향했다.
한편 30세 미만(1992·1·1 이후 출생)인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접종도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지난 1일 국내 최초 도입된 모더나 초도물량 5만5000회분은 이번주 식약처에서 국가출하승인될 예정이다. 이후 상급종합병원 45곳에서 자제접종을 시작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1분기 우선접종을 실시했지만 3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제외 결정 등으로 미접종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신규 입사자 및 실습학생 등에 대한 추가 접종 필요성이 있어 모더나 백신 접종이 결정됐다.
이와 함께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가용물량 범위 내에서 접종 대상기관도 확대할 예정이다.
75세 이상 어르신 및 노인시설 입소‧이용‧종사자 140만여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도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2차 접종 간격이 3주 간격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넷째 주부터 6월 둘째 주까지 1차 접종이 집중실시된 데 이어 1차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당초 접종에 동의한 어르신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접종일을 예약하고 전날까지 1차 접종을 받았다. 다만 건강 상태로 인해 접종을 연기했거나 신규로 접종을 원하는 어르신들도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