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14일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23%까지 올라간 것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역사회 전체 감염을 차단하는 데는 부족한 수치"라고 진단했다.
정 청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이 늘어난 1차 접종률과 연관있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9명 발생하며 77일만에 300명대로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가 최근 속도를 내는 백신 1차 접종으로 일부 면역효과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영국의 경우 1차 접종률이 60%에 달하는데도 인도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며 "이를 보면 접종률이 어느 정도 올라야하는지, 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도 있다"며 "전체적인 전파 차단과 확진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9월에 적어도 70%에 대한 1차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며 "그 정도 진행돼야 어느 정도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50대를 시작으로 일반접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고령층에 대한 접종으로 위험시설에 대한 예방접종을 어느 정도 진행해서 최근 병·의원 등을 통한 집단감염 발생이 굉장히 많이 줄었다"며 "그에 따라 위중증환자 발생 사례도 150명 내외로 유지하고 있고 사망자도 지난주의 경우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확진자가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검사량이 적은) 주말 영향도 있고 최근 계절적인 이유로 많은 환기를 시행하고 있어 밀폐된 환경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