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파트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주차한 차량을 신고한 운전자가 보복 테러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차 신고 후 보복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아내를 보살피고 있는 남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 안 장애인주차구역에 장애인 주차 스티커가 없는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며 "불법 주차 횟수가 잦아지고 통행에 점점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 신고해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그후 주차위반 차량의 사진을 찍어 안전 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실제 A씨는 평소 차량을 이용해 매일 아내를 병원으로 데려다줬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신고 이후 이웃의 연락을 받은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군가 유독성 물질을 뿌린 바람에 A씨의 차량 도색이 심하게 녹아내려 훼손된 상태였기 때문. 심지어 옆에 주차된 차량도 이 물질이 튀어 함께 피해를 봤다.
A씨는 "유독성 물질을 뿌렸는지 도색이 다 녹아내려 있었고 저의 차량 옆에 주차돼있던 차 또한 유독성 물질이 튀어 엉망이 된 상태"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과거 아파트 내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지만, 관리사무소측은 "시골 사람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니 다른 곳에 주차하라"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건 이후 아내는 또 다른 보복을 당할까 불안해하며 잠 못 이루고 있다"며 "보복성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빠른 시일 내에 검거하고 다른 피해를 낳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차량을 훼손한 범인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비가 와서 확실히 어떤 화학물질인지 알 수 없다. 감정 의뢰를 한 상황"이라며 "(범인이 잡힌다면) 재물손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비 살인마네", "꼭 범인을 잡아 정의구현 해주시기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