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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욕장 내일 문 '활짝'…"마스크 꼭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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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수욕장 내일 문 '활짝'…"마스크 꼭 쓰세요"

    7월 1일 부산 7개 해수욕장 전면개장
    피서객 '마스크', '안심콜' 필수…야간 취식 금지
    美 독립기념일 앞두고 해운대·광안리 특별단속 예고
    드론으로 안전관리, '패들보드 존'에 유아 해수 풀장도 가동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송호재 기자

     

    부산지역 해수욕장 7곳이 다음 달 1일 전면개장하는 가운데, 부산시와 각 구·군은 몰려든 피서객들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운대·송정·광안리·다대포·송도·일광·임랑 등 부산 해수욕장 7곳을 전면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지난 1일 조기 개장해 일부 구간에서만 물놀이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전면개장으로 모든 구역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해수욕장에선 반드시 '마스크', '안심콜'

    해수욕장 전면개장 시기에 맞춰 부산시와 각 구·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우선 개장 기간 부산지역 모든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사람은 '안심콜'로 전화를 걸어 방문등록을 한 뒤 입장해야 한다.

    또 떠날 때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야간 시간대에는 음주나 음식물 섭취를 해서는 안 된다.

    다음 달 1일 방역수칙 완화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공원 등 실외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지난 27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이 피서객들로 가득 찬 모습. 박진홍 기자

     

    아울러 현재 부산시는 8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지만,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은 24시간 내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할 수 없고 송도해수욕장도 야간에 5인 이상 인원이 모여서는 안 된다.

    만약 이 수칙을 어기다가 적발되면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고, 위반행위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지면 모든 검사나 치료 등 방역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으로 각종 수칙이 완화하는 분위기지만, 성수기 부산지역 해수욕장 밀집도는 굉장한 수준"이라며 "방문객들은 특히 마스크를 꼭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와 각 구·군은 해수욕장 일대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수시로 단속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별도 단속반을 꾸려놓은 상태다.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부산 송정해수욕장. 박진홍 기자

     

    이용객 행위 제한에 더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각종 코로나19 확산방지 장치가 마련됐다.

    해수욕장 근무자는 몸에 '체온스티커'를 부착해 발열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2m 이상 간격으로 설치한 파라솔에는 고유번호를 매겨 누가 언제 이용했는지 기록을 모두 남기게 했다.

    또 통신사 기지국 정보를 활용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해양수산부 '바다여행'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 등에서 실시간으로 표시해 이용객 분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美 독립기념일 특별단속…"외국인도 예외 없어"

    이렇듯 부산시와 각 구·군이 각종 코로나19 예방책을 마련했지만, 방문객이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일례로 지난해 7월 4일(미국 독립기념일)과 올해 5월 29일(미국 현충일)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휴가 나온 주한미군 등 외국인 수천명이 모여 마스크를 벗고 술을 마시거나 폭죽을 터트리는 등 잇따라 소란 행위를 벌여 시민 신고가 빗발친 바 있다.

    지난해 7월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모인 외국인들이 폭죽을 쏘며 소동을 일으키는 모습. 독자 제공

     

    두 차례 홍역을 치른 부산시는 다음 달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사흘 동안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각 구청, 부산경찰청, 미군 헌병대, 외교부 등과 함께 해수욕장 방역수칙·기초질서 위반행위 합동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단속에 투입하는 인원만 474명에 달하며, 적발되면 경중에 따라 내·외국인 모두에게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안전 위한 '드론'에 아이 위한 '해수 풀장'도

    코로나19 대비책에 더해, 부산 각 구·군은 해수욕장 방문객에게 안전하고 색다른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도 마련했다.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서는 이용객이 물놀이금지구역 바깥으로 나가거나 이안류가 발생해 위험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해수욕장 상공에 드론을 띄워 안전관리에 나선다.

    광안리해수욕장은 개인 파라솔 구간, 무료 비치 베드 구간,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구간 등 구역을 나눠 피서객이 취향에 따라 여름 바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 송도해수욕장은 지난해 문을 닫았던 유아 전용 해수 풀장 '아이사랑 존'을 다음 달 23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해수욕장을 즐기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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