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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고양이 구하기 위해…유리도 벽도 뚫은 백화점[이슈시개]

사건/사고

    새끼 고양이 구하기 위해…유리도 벽도 뚫은 백화점[이슈시개]

    신세계 백화점 명동 본점, 길고양이 구하려 유리와 벽 뚫어
    물건 파손 아까워 동물 죽도록 방치하는 경우도 많아

    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길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한 백화점이 건물 유리와 벽을 뚫었다는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서 벽에 갇힌 새끼 고양이를 구조한 사실을 공개했다.
     
    케어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 벽 안으로 들어간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이틀 동안 끊이지 않았다. 이 울음소리를 들은 백화점 측은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나섰고, 벽과 유리를 뜯어냈지만 여전히 울음소리만 들리고 고양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백화점 측은 결국 내시경으로 고양이를 찾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케어 측에 구조 요청을 했다. 요청을 받은 케어 측도 집으로 귀가하던 길이었지만, 고민없이 차를 돌렸다.

    그런데 케어 측이 현장에 도착하자, 새끼 고양이 스스로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케어 측은 "(구조를 위해 도착했을 때) 고양이는 우리의 수고를 덜어주려는 듯 얌전히 나와 웃고있었다"며 "어미 잃은 고양이를 두고 올 순 없기에 품에 안고 돌아와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전했다.
     
    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비슷한 경우 물건 하나 파손하는 것이 아까우니 동물이 산 채로 죽어가는 것을 버젓이 두고만 보는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신세계 백화점 측의 대응은 당연하지만, 국내에서는 드문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케어 관계자는 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체 입장에서 임의로 먼저 벽을 뚫자고 제안하기가 어렵다. 이번 경우에는 백화점 측에서 먼저 벽을 뚫고 구조를 요청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구조된 고양이에게는 '퓨처'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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