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거제시청 제공 경남의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시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잇따라 격상되고 있다.
거제시는 학교 등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1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직계 가족모임 8인 제한 등 행정명령을 통해 3단계에 준한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거제에서는 지난 10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주간 확진자 수는 23명으로, 해외입국 3명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감염이다.
시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만큼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학교와 어린이집 5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835명에 대한 선제 검사를 진행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의 해당 학년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자가 격리자를 면밀히 살피고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방학을 앞두고 개인과외교습자 650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도 권고했다. 어린이집 210곳에 대해서는 방역 관리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변광용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만이 지금의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의 소중한 일상 회복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양산시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 동안 2단계로 격상한다. 통영시와 남해군은 2단계가 유지 중이다.
경남 방역당국은 연일 하루 평균 50명대에 육박하는 확진자 발생을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확산세를 차단하고자 15일부터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도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차단하고자 선제적으로 전 시군의 거리두기를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