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대형리조트 뒷편 개발 현장에서 토사가 도로를 타고 리조트 안으로 밀려내려오고 있다. 독자 제공 전남 여수의 한 대형리조트가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인근 야산 개발현장의 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지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집중호우로 인해 여수 돌산의 A 대형리조트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해당 리조트는 41개 객실 중 10개 객실, 비품창고 등이 물에 잠겨 바닥재는 물론 이불과 시트 등이 오염되는 피해가 났다.
문제는 이 리조트에 밀려든 토사가 리조트 뒤편 야산의 개발현장에서 발생했다는 데 있다.
해당 토지를 개발한 업체는 6개월여 전부터 개발 부지 내에 있는 소나무 등 잡목을 모두 벌목했지만 배수로 확보 등 장마에 대한 대비는 미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 돌산의 한 대형리조트에 지난 6일 새벽 집중호우로 토사가 밀려들어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독자 제공 A리조트 업체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만나 "원래 그곳이 나무가 무성해서 지난해 태풍에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는데 해당 신축 공사현장이 수개월째 방치되어 있어 수차례 민원을 넣었으나 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면서 "10여 개 객실이 물에 잠겨 객실료를 환불해주고 누전이 발생해 전기공사도 진행해야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A리조트는 해당 토지 개발업체에 2천여만 원의 피해복구 비용을 청구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
한편 CBS노컷뉴스는 신축 공사현장 관계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