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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반면교사' 삼는 최재형의 속도전…尹 압박 커진다



국회/정당

    윤석열 '반면교사' 삼는 최재형의 속도전…尹 압박 커진다

    핵심요약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입당을 빨리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권 위원장은 "7월 내 입당을 개인적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최 전 원장의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입당에 거리를 두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 전 원장의 속도전에 압박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빠른 시일 내에 입당을 결정하겠다"고 전하는 등 빠른 속도로 국민의힘에 다가가고 있다. 입당에 거리를 두며 외곽에서 몸값 키우기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반대 행보다. 최 전 원장의 속도전에 국민의힘 내에선 윤 전 총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14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입당 여부나 시기에 대해서 숙고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의 입당 결정 시점에 대해 "괄호 열고(공개적으로 최 전 원장이 말은 안했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라며 "그 부분은 최 전 원장도 크게 이의는 없을 것 같다. 7월 내 입당을 개인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과 다른 최재형의 속도전…입당 초읽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회동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회동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지난 4일 권 위원장과 윤 전 검찰총장의 회동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관계자를 만났다고 해서 바로 입당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권 위원장은 "기다릴 순 있지만, 너무 늦어선 곤란하다"며 입장차를 드러냈었다.

    최 전 원장의 입당이 사실상 입당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 속에 최 전 원장 측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에게 캠프 합류를 제안하고 있는 중이다. 당 밖에 머물며 '여의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은 "정치는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등 정당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도 있다. 실제로 한 다선의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공식 제안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접촉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 초선의원 역시 "최 전 원장 측이 도와줄 수 있냐는 뜻을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이같은 최 전 원장의 움직임에 당내에선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캠프 규모도 작기에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당장 최 전 원장의 첫 인선으로 상황실장 격에 김영우 전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장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대개 정치인을 경계하는데 첫 인선을 합리적 보수인 김영우 전 의원을 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며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최재형 속도전에 압박받는 尹…8월 버스에 모두 탑승?

    국회사진취재단국회사진취재단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그동안 윤 전 총장이 보여준 행보를 반면교사 삼은 것이란 평가가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선 선택지가 많지 않은 최 전 원장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윤 전 총장은 초반부터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의힘이 아닌 외부에서 버틸 힘이 있는 상황이지만, 최 전 원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 전 원장의 속도전에 윤 전 총장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란 이야기가 국민의힘 내에서 나오고 있다. 자연스레 국민의힘이 예고한 '8월 말 경선 버스'에 최 전 원장은 물론 윤 전 총장까지 모두 탑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선룰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일단 모든 후보를 담을 수 있는 룰을 만들겠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한 경선준비위원은 통화에서 "첫 회의 때도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 충분히 의견을 내 룰을 논의하자는 분위기였다"며 "당밖에 주자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급하지 않게, 충분히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일 회의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이름이 직접 거론되진 않았지만, 경선 버스에 당밖 주자를 '반드시' 태워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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