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연합뉴스 "빨리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전지 도쿄 출국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김학범호는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던 김민재(25, 베이징 궈안)를 포기해야 했다. 소속팀의 반대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탓이다. 김학범 감독은 곧바로 박지수(27, 김천 상무)를 호출했다.
경북 문경을 떠나 여권을 챙기기 위해 집으로 향한 뒤 김학범호에 합류하는 등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지만, 도쿄로 향하는 박지수의 각오는 군인답게 다부졌다.
박지수는 17일 출국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늦게 합류한 만큼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빨리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지난 6월21일 입대했다. 이후 6월28일 김천 상무에 합류했다. 군기가 바짝 들어갈 시기다.
박지수는 "군인 신분이니 군인 정신으로 팀에 헌신하겠다"면서 "감독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또 빨리 적응하라고 하셨다.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권창훈(수원 삼성) 등 아는 후배들이 있으니 적응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학범호는 인천공항을 통해 도쿄로 향했다.
나리타 공항 도착 후 곧바로 1, 2차전이 열리는 가시마로 이동한다. 이후 22일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1차전, 25일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치르고, 28일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