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에서 각 대학에 '훈련 자제' 등 지침을 보냈음에도 합숙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기준 연세대 아이스하키부 선수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검사받지 않은 인원들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다만 감독이나 코치 등의 확진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무더기 감염 사태는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갔다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훈련 이전에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판정이 된 상황이라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연세대 아이스하키부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강릉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보름간 합숙 훈련을 진행하다가 지난 13~14일 이틀간 강릉으로 온 광운대학교 아이스하키부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이후 광운대 아이스하키부 18명의 집단 감염 사태로 이어졌다.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인원을 감안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광운대 학생들도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진행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강릉 지역에서 훈련을 진행하던 중 외출 등을 하다가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감염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상황에서 합숙 훈련을 강행한 부분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서는 지난 10일 각 대학에 '훈련 자제' 등 지침을 보낸 상황이다.
이에 연세대 관계자는 "지침이 오기 전 전지훈련을 이미 출발했던 상황"이라며 "학기 중에는 아무래도 수업과 병행을 하다 보니까 방학 중에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큰 시합을 앞두고 있어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출발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감독과 코치 등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세대 아이스하키부 학생들이 유치원, 초·중·고 등에 강사 등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가 여러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