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을 시작으로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대선 주자들과 함께 완전히 충전된 상태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회의실에는 '로딩중' 글귀가 걸렸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비빔밥을 완성하기 위해 한 분 한 분 사람이 모이고 있는 것을 로딩중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야권 대선 주자를 자신들이 모두 모으는 '국민의힘 빅텐트'를 주장해왔는데, 지난주 최 전 감사원장의 합류로 빅텐트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외 주자들 사이에서 제3지대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호사가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게 저는 (당외 주자들이) 우리당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다고 들었다"며 "배터리를 100% 채우는 날을 기대해 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정책공모전인 '나는 국대다 시즌2'에는 이날 오전까지 약 1360건의 정책 제안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대표는 "제1야당의 대선 공약을 국민이 만드는 상상이 현실로 돼간다"며 "국민 열망에 더해 우리 당내 대선주자들의 정책 행보도 더 빠르게 가져가라고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밖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또다시 캠프 내 소통 혼선을 빚으며 인천공항 해프닝이 벌어졌다.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찾아 일본으로 출국하는 도쿄올림픽 선수단을 배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선수단을 방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인천공항을 가던 도중 길을 돌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캠프 실무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캠프는 기자들에게 "윤 전 총장이 인천공항에 갔지만, 방해가 될까봐 멀리 떨어져서 선수들이 출국하는 것만 본 것 같다"는 취지로 상황을 알렸다. 이후 캠프는 "윤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 가지 않았고, 내부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다시말을 바꿨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광주 방문에 이어 이번주엔 대구를 찾는 등 국민의힘과 거리를 둔 채 당 밖에서 확장 행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