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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방차관 "마스크·거리두기·매뉴얼 다 있었는데…"

국방/외교

    [인터뷰]국방차관 "마스크·거리두기·매뉴얼 다 있었는데…"

    청해부대원 재차 PCR검사, 확진자 늘 수도
    질병청과 해외파병부대 접종계획 논의했다
    2월 파병 직전 접종 어려웠다, 부작용등 고려
    6월 말 군수품 적재시 바이러스 유입 추정
    현지인과 선원 모두 방호복 입고 작업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재민 (국방부 차관)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청해부대 301명의 승조원 전원이 어젯밤 한국으로 귀환했습니다. 301명의 승조원 가운데 247명이 확진됐는데 도대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을까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해 안 가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도대체 왜 한국의 군인과 가족들까지 전부 맞은 백신을 이 바다 위의 장병들에게는 놓지 않은 건가? '안 놓은 건가?' 아니면 '못 놓은 건가?'
     
    그렇다면 백신을 맞지 못했다면 언젠가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런 가정은 아예 안 했던 건가? 왜 이런 의문이 들었냐면요, 7월 2일에 첫 감기 증상자가 나왔을 때 감기약을 주고 돌려보냈다는 거거든요. 이 얘기는 코로나에 대한 기본 매뉴얼이 없었던 건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그 외에도 궁금한 게 많습니다. 국방부의 답변을 직접 듣겠습니다. 국방부 박재민 차관 연결해 보죠. 차관님 나와계시죠?
     
    ◆ 박재민>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우선 어제 도착한 청해부대원들 상태는 어떤가요?
     
    ◆ 박재민> 네, 먼저 저 멀리 해외 바다에서 헌신해 온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서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우선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청해부대원 301명은 어제 무사히 귀국을 했고요. 지금 현재는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동이 되어 있고 PCR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서 양성이면 현재 입원해 있는 치료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음성이면 군 내 격리시설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 김현정> 상태가 위중한 장병들도 있습니까?
     
    ◆ 박재민> 네, 지금 중증도 증상을 보이는 인원이 3명 있습니다. 이 세 명은 현재 모두 국군 수도병원 감염병 전담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요. 나머지 인원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생활치료센터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PCR 검사를 이미 받고 온 건데요. 다시 우리 방법으로 검사하면 247명 이상의 확진자가 더 늘 수도 있다고 보고 계세요?
     
    ◆ 박재민> 네, 정확도 측면에서 저희가 또 한 번 다시 PCR 검사를 하는 게 좋다고 판단을 했고요. 늘 수도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잠복기가 있을 수 있는 거고 검사 방식 정확도가 다르기 때문에 늘 수도 있다는 말씀이군요. 차관님, 조금 전에 국민들께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하셨지 않습니까?
     
    ◆ 박재민> 네.
     
    ◇ 김현정> 그런 마당이니까 지금 제가 드리는 궁금증에 대해서 조금 더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답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왜 대한민국의 군인과 심지어 군인 가족까지 맞은 그 백신이 해외에 나가 있는 청해부대 대원들에게는 지급되지 않았는가?' 이거거든요. 우선 34진이 떠난 게 지난 2월이죠?
     
    ◆ 박재민> 네.
     
    ◇ 김현정> 떠나기 전에 맞고 갔으면 가장 좋았는데 그때 협의를 질병청하고 하신 겁니까? 안 하신 겁니까?
     
    ◆ 박재민> 그 청해부대 34진이 출항한 날짜가 2월 8일이고요. 국내 예방접종은 2월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우선 답변을 드리면 파병 전에 예방접종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요.
     
    ◇ 김현정> 그런데 그때 백신이 있기는 있지 않았습니까? 일부 위급한 사람들에게는 지급하기 위해서 준비해 놓은 게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 박재민> 저희가 2월 8일부터 국내 예방접종이 시작됐다고 지금 확인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그렇죠. 국내 예방접종이 2월 8일부터 시작됐다는 얘기는 그 전에 이미 도입돼 있었던 백신은 있었다는 거 아닌가요?
     
    ◆ 박재민> 2월 8일 출항을 했고요. 당시 앵커님께서 돌이켜보시면 저희가 백신 수급이라든지 언제 접종을 시작하는지 하는 문제가 굉장히 예민한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필수인원들, 처음에 의료진부터 맞히기 시작했고 그리고 우리 한국에 있는 장병들도 필수 인원으로 맞기 시작한 것이 지금 4월 이후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출항을 한다고 해서 2월 8일 출항하기 전에 맞힌다는 것은 힘든 상황이었고요.
     
    ◇ 김현정> 그러면 그때 질병청하고 백신도 없고 불가능한 상황이면 협의도 안 하신 건가요?
     
    ◆ 박재민> 그 협의는 2월 말 이후에 했습니다.
     
    ◇ 김현정> 출항한 다음에요?
     
    ◆ 박재민> 네, 3월에 이제 국내에서 백신이 도입되고 백신 계획이 수립될 때부터 구두로 협의를 했었습니다.
     
    대국민 사과하는 서욱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대국민 사과하는 서욱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 김현정> 그러면 정리하겠습니다. 가기 전에 맞히는 건 아예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가기 전에는 협의도 없었다는 얘기고요.
     
    ◆ 박재민> 네.
     
    ◇ 김현정> 일단은 출항하고 나서 협의가 시작이 됐다. 지금 '구두협의니, 아니니', '했니, 아니니' 하는 얘기도 2월 말 얘기인 거군요.
     
    ◆ 박재민> 그렇습니다. 2월 말과 3월에 걸쳐서 저희가 협의를 했고요.
     
    ◇ 김현정> 협의는 하신 거 맞습니까?
     
    ◆ 박재민> 네.
     
    ◇ 김현정> 질병청에서는 처음에 '협의를 한 적이 없다, 세부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 이렇게 말을 해서요.
     
    ◆ 박재민>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고 질병청에서 세부적으로 논의가 없었다라고 언급이 있었는데요. 그것을 저희가 확인을 하고 서로 질병청과 국방부 간에 합의한 사항은 해외파병 인원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백신을 어떻게 맞힐 것인가에 대한 협의가 있었고요. 하지만 그 후에 청해부대를 특정을 해서 청해부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백신을 맞힐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협의는 없었다는 취지인데 제가 조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2월에 해외 파병한 우리 장병들은 어떻게 백신을 맞힐 것이냐에 대해서 구두 협의를 했는데 당시 예를 들어 주둔국, 그다음에 유엔에서 접종을 제의한 경우에, 지금 돌이켜 보시면 2월 달 상황에서는 백신을 맞출 때 아낙팔라시스라든지 이상반응에 대한 후속 조치 같은 것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을 유엔에서 제공을 하고 1차적인 후속 조치나 경위를 살펴본다든지 이상반응이 왔을 때 긴급조치는 유엔이나 주둔국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인을 한 경우에는 개인 동의하에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데 청해부대처럼 바다에 떠다니는 함정이지 않습니까? 그 경우에는 이송하는 것이라든지 콜드체인 시스템이라든지 여러 가지 여건상, 그리고 이상이 생겼을 때 후방에 있는 육상에 이동시켜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되는데 함정이 한 나라 옆에서만 근무하는 게 아니고 계속 이동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기항을 2~3주, 한 달 단위로 이렇게 들어와서 합니다.
     
    그래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여건이 된다면 지상이라든지 헬기로 물론 이송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시스템들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그런 여건이 되는 곳에는 개인 동의하에 주둔국이나 UN이 제공을 한 경우에 파병을 마친다는 일반적인 원칙에 합의한 것이고요.
     
    ◇ 김현정> 그러나 '청해부대의 경우는 그게 해당이 안 됐다. 공해상에 있기 때문에 해당이 안 됐다' 그 말씀이신 거죠?
     
    ◆ 박재민> 네, 그렇게 판단을 한 것이고요. 질병청의 얘기는 '구체적으로 청해부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없었다라고 설명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서울공항에 도착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들 (연합뉴스)
서울공항에 도착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들 (연합뉴스) 

    ◇ 김현정> 공해상에 떠 있는 청해부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왜 더 협의하자고 안 하셨습니까?
     
    ◆ 박재민> 저희도 검토를 하면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상반응 문제, 지금 우리 한국군 장병도 49만 명에 달하는 우리 장병들을 계속 맞히고 있습니다. 맞히고 있는데 여기도 이상반응 숫자가 400건 이상 나오고 있고요. 일반 국민들의 경우에도 이상반응 숫자가 나오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이상반응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조금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뭐냐 하면요. 차관님. 기항지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식자재도 나르고 급유도 하느라고 3박 4일씩 머물지 않습니까? '기항지에서 맞힐 수는 없었는가?' 이거 하나가 있고요. 또 그 문무대왕함은 큰 배이기 때문에 헬기가 이착륙을 다 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헬기를 통해서 전문의, 의료진을 보내서 맞힐 수는 없었는가?' 혹시 떠나고 난 뒤에는 청해부대는 좀 무관심하셨던 건 아니에요?
     
    ◆ 박재민> 저희가 어제 장관님도 사과를 하고 했던 것처럼 저희가 조금 더 세심하게, 면밀하게 검토를 하고 살폈어야 되지 않나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낙팔라시스나 이상 반응에 대해서 저희가 우려를 하는 것은 어떤 현상이 생기고, 물론 국내에서도 보면 예방접종을 한 후에 몇 시간 동안은 병원 현장에서 지켜보다가…
     
    ◇ 김현정> 저는 지금 이상반응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고요.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압니다. 그런데 기항지라든지 아니면 의료진을 거기 배로 보내서 이상반응을 대처할 수 없었는가? 이 부분에 대한 건데 그 부분은 검토하셨습니까? 기항지에서 맞히는 것도 포함해서요.
     
    ◆ 박재민> 그것도 2~3일 정도 기항을 하면서 나타나는 것과 그 후에 지금 현상을 보면 일주일 며칠 있다가도 증상이 나타나서 위험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우려들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일주일 정도 머물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기항지에서 어차피 3박 4일 식자재 싣느라고 머물기도 하는데요.
     
    ◆ 박재민> 기항해서는 2박 3일 정도 저희가.
     
    ◇ 김현정> 백신을 위한 긴급상황이니까 조금 더 그걸 늘릴 수 없었는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결과적으로는요.
     
    ◆ 박재민> 네, 그런 좀 더 세심하게 검토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가기 전에 백신 접종을 못 했고 떠난 뒤에도 맞힐 방법을 결국 못 찾았거나 아니면 지금 신경을 못 썼거나 하여튼 그래서 못 맞았다고 치면 더욱 방역에 만전을 기했어야 하는데 지금 보면 방역이 뚫렸고요. 뚫린 후에 대처과정도 미숙했던 걸로 보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 '왜 뚫렸는가? 왜 감염됐는가?' 파악이 좀 되고 있습니까?
     
    ◆ 박재민> 지금 말씀하시는 부분은 이제 저희가 귀국한 장병들의 상태가 조금 안정이 되면 정확하게 역학조사를 시행할 것이고 확인이 돼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 6월 28일에서 7월 1일 사이에 현지에서 군수품 적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최초 증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당시에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을까라고 강력하게 저희도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기항지에서요?
     
    ◆ 박재민> 네, 그런데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현지 도선사 한 명이 함정에 탑승을 했는데 상호 간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지금 파악이 되고 있고요.
     
    ◇ 김현정> 그 도선사 중에 방호복 착용을 거부한 경우가 있었다라는 장병 중 한 명의 증언이 있다는 보도가 있거든요. 파악해 보셨습니까?
     
    ◆ 박재민> 그 보도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 확인을 못 했고요. 이제 장병들이 조금 안정이 되고 나면 저희가 철저하게 좀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방호복 모두 다 입고 있었다로 파악하고 계시고요.
     
    ◆ 박재민> 네, 도선사는 방호복을 입고 있었던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도선사도 입고 있었고 우리측 사람들도 다 입고 있었고요?
     
    ◆ 박재민> 네. 그다음에 군수품 적재할 때에도 현지인과 접촉 없이 적재할 물품들을 앞에다 쌓아놓으면 저희 방호복 입은 요원들이 가서 그것을 적재를 한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는데요. 이거 역시 오면 면밀하게 저희가 역학조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럼 혹시 군율을 어기고 일부 승조원이 이탈했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 박재민> 그것도 저희가 지금 차후에 정확하게 조사를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직은 전혀 파악은 안 되시는 건가요?
     
    ◆ 박재민> 없습니다. 없는 걸로 현재까지는 확인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파악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나 모든 가능성은 지금 열어 놓고 조사를 시작하시는 거군요.
     
    ◆ 박재민>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조금 짚이는 데는 없으세요? 지금 정확한 팩트가 나온 건 아닙니다만 '여기가 좀 구멍이었을 거다' 이것도 없습니까?
     
    ◆ 박재민> 아까 말씀드린 대로 청해부대 34진 이전에도 32진, 33진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임무를 수행을 했었고 특히 이번 34진의 경우에는 군수 적재가 9차례가 있었습니다. 평시인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라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군수 적재를 위해서 기항을 했을 때 장병들이 육상에도 나갈 수 있고 하는 게 원칙인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그런 것들을 전부 금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필수 임무요원이 아닌 장병들은 하선도 안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34진은 9차례 군수 적재를 했는데 여태까지는 문제가 없었고 마지막 군수 적재 이후에 딱 7월 1일까지 하고 7월 2일부터 증상자가 나왔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상황에서 어떤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강력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철저하게 조사하겠습니다.
     
    ◇ 김현정> 어쨌든 기항지에서 뚫렸을 가능성, 뭔지 모르겠지만 뚫렸을 가능성을 높이 보고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배가 7월 1일에 떠났나요? 1일에?
     
    ◆ 박재민> 네, 7월 1일까지,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였습니다.
     
    ◇ 김현정> 7월 1일까지 머물렀군요. 7월 2일에 첫 증상자가 발생합니다. 저는 여기서부터가 더 큰 문제라고 보는데요. 첫 증상자. 고열을 호소하는 증상자가 나타났는데 어떻게 감기약을 줘서 돌려보냈을까요? 자가격리도 없고요. 지금 장병 아버지의 증언에 따르면 '40도에 이르는 고열이 났는데도 타이레놀 두 알을 먹여서 그냥 돌려보냈다'라고 합니다. 매뉴얼이 있었습니까? 없었습니까?
     
    ◆ 박재민> 매뉴얼은 저희가 가지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데 지금 조금 그 전에 말씀하신 그 장병 부모님의 증언, 제보가 있었다는 사실은 현지에서 장병들을 태운 군용기가 이륙한 이후에 그런 제보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요. 지금 현재 귀국해서 바로 PCR 검사 하고 시설에 도착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상황이 바로 안정되는 대로 그 사실에 대해서는 저희가 또 추가적으로 확인해볼까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 배 안에 의무병만 있었던 건가요?
     
    ◆ 박재민> 군의관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군의관이 있었어요? 군의관이 있었고 코로나에 대한 대응 매뉴얼도 있었는데 고열이 나는 장병을 그냥 감기약 줘서 자가격리 조치 없이 보냈다는 건가요? 진단검사도 안 하고?
     
    ◆ 박재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추가적인 확인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급히 아셔야 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민> 네.
     
    ◇ 김현정> 지금 그 담당자가 당장 병원에 입원을 한 상황은 아니라면 이 정도에 대한 조사는 좀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국민들이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 박재민> 네, 그렇습니다. 조사가 있을 거고 어저께 6시에 비행기가 귀국했지 않습니까? 바로 어제 저녁에 시설에 갔고 지금 다음 날 아침입니다. 이제부터 그런 것을 조사를 해 나가겠습니다.
     
    ◇ 김현정> 다시 한 번 확실히 해야 합니다. 그 배 안에는 코로나 대응 매뉴얼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 의무병이 감기약 줘서 보낸 건 잘못됐다는 조치란 거네요.
     
    ◆ 박재민> 확인해볼 예정입니다.
     
    ◇ 김현정> 마스크 끼고 거리두기 하고 이런 식의 기본 방역수칙은 지켜졌습니까? 아니면 배다 보니까 집처럼 마스크 안 끼고 편안하게 생활한 걸까요? 어떤 걸로 알고 계세요?
     
    ◆ 박재민> 거리두기는 함정 내에서도 지켜지는 걸로 제가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마스크는요?
     
    ◆ 박재민> 네.
     
    ◇ 김현정> 마스크도 끼고 생활했다고 합니까? 어떤가요?
     
    ◆ 박재민> 지금 육상부대 모든 부대들도 생활관 내에서 마스크를 낀다든지 하는 수칙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함정도 마찬가지 방역수칙이 지켜지고 있었다고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직 조사할 부분은 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말씀을 오늘 듣도록 하죠. 국방부 박재민 차관님, 고맙습니다.
     
    ◆ 박재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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