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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수단 도시락 배달 시작…日 "후쿠시마 재료도 안전한데"[이슈시개]

아시아/호주

    韓 선수단 도시락 배달 시작…日 "후쿠시마 재료도 안전한데"[이슈시개]

    핵심요약

    대한체육회 지난 20일 '급식지원센터' 업무 시작
    후쿠시마 식자재 위험하다고 판단, "대회 기간 내내 도시락 공급 계획"
    日 정부 "식자재 안전은 보장돼 있다…과학적 근거에 기초"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도 "대회 기간 선수단 식사, 별도로 제공할 것"
    국내 누리꾼들 "대한체육회 잘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현지 급식지원센터. 연합뉴스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현지 급식지원센터.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우려해 대한체육회가 '급식지원센터'를 별도로 마련하자, 일본 현지에서는 탐탁치 않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담당상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원전 피해 지역 (후쿠시마) 식자재의 안전은 관련 법규에 따라 보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사능 문제로 (한국이) 직접 식자재를 들여올 필요가 없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정보를 한국에 설명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올림픽담당상. 연합뉴스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올림픽담당상. 연합뉴스
    앞서 사토 마사히사 일본 자민당 의원도 지난 17일 "(선수촌에 쓰이는) 식자재를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자민당 내에서도 "(한국이) 트집 잡는 것은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현지 누리꾼들 역시 대한체육회와 선수단을 비판했다. 현지 한 누리꾼은 "한국 선수단은 과학적 근거를 부정하는 유언비어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유언비어를 단속할 법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호주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표명했다"며 후쿠시마산 식자재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호주 선수단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단이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우려해 도시락을 준비한다"는 말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급식지원센터 조리사와 조리원들이 지난 20일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다. 연합뉴스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급식지원센터 조리사와 조리원들이 지난 20일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는 20일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한 급식지원센터를 개방해 선수단에 첫 도시락 배달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지역 식자재를 섭취할 경우, 방사능 오염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체육회 측은 올림픽선수촌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지바현 우라야스시 헨나 호텔에 급식지원센터를 마련하고 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도 자국 선수단을 위한 급식지원센터를 마련하고 나섰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1일 "도쿄에서 미국 국가대표 선수단 급식 담당 팀 만나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도쿄올림픽에서 업무를 수행할 급식 담당 팀을 소개하며, "27일 동안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7천 끼의 식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급식지원센터는) 일본 세타가야시 오쿠라 스포츠공원 근처에 마련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측은 미국의 별도 급식지원센터 마련 소식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인 '메인 다이닝 홀'의 모습. 로이터통신 캡처지난 20일 공개된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인 '메인 다이닝 홀'의 모습. 로이터통신 캡처
    국내에선 급식지원센터 개방 소식에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국내 한 누리꾼은 "대한체육회가 아주 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내가 낸 세금을 저런 데에다만 써주면 좋겠다"며 "전혀 아깝지 않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이 '외부음식 반입금지'라는 명목으로 괜한 생트집을 잡고 있다"며 "자기들도 평창올림픽 때 자기들 음식을 먹지 않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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