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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민주노총, 내일 원주 집회 강행 시 추가 전파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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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 "민주노총, 내일 원주 집회 강행 시 추가 전파 위험"

    "야외라 해도 대규모 군집·별도 모임 통해 전파 가능"
    "강행할 경우 점검계획 수립…집회 관련 추가 확진 無"
    민주노총 "4천여 명 검사결과 제출…4차 대유행 무관"

    지난 3일 서울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모습. 이한형 기자지난 3일 서울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모습. 이한형 기자이달 초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3일 강원 원주시에서 또다시 대형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야외집회를 통해서도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가능하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원주 집회와 관련해 현재 상황은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위 자체만으로 추가전파 위험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군집해 있으면 그 안에서의 전파 가능성은 있고 집회가 진행된다고 했을 때 집회 전의 준비과정,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집회 이후 별도의 모임을 통한 전파 가능성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3가 일대에서 8천여명 규모의 '7.3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했다. 이후 해당 집회에 참석했던 3명이 지난 16~17일 코로나19 판정을 받으면서 정부가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박 팀장은 "안내 드린 바처럼 지난 3일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확인된 숫자는 3명"이라며 "그 이외에 진단검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확진자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초로 확인된 이 확진자 3명의 감염경로에 있어서는 지역사회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같이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어느 정도 조사가 마무리되면 종합적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입장 발표에 앞서 구호를 외친 모습. 이한형 기자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입장 발표에 앞서 구호를 외친 모습. 이한형 기자민주노총은 오는 23일에도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관련지원을 위해 건보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상황이다.
     
    원주시는 전날(13명)에 이어 이날 오전에만 14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집회·시위에 대해 4단계 기준인 '1인 시위'만 허용하기로 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민주노총이 원주혁신도시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지만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하게 된 것을 이해해 달라"며 "집회의 자유보다 국민 안전과 생명을 우선해야 하는 멈춤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민주노총이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예외 없이 사법처리하겠다며 엄정대응 방침을 밝혔다.
     
    방역당국은 민주노총에 집회 철회를 요청하는 한편 강행 시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원칙대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팀장은 "지금 방대본과 지자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 집회를 취소하기 위해 (민주노총 측과) 막판까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회가 강행됐을 때 허용된 범위 내 진행여부, 그다음에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서 점검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23일 결의대회는 강원도와 원주시의 방역지침에 따라 100인 이하 집회로 8곳에 집회신고를 했고 신고지 사이의 거리는 500m다. 이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 말할 수 있나"라며 "오는 30일 집회는 구체적 진행계획이 수립되기도 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질병청에 오늘 오전 10시까지 진행된 7·3 대회 참가자 4172명의 검사결과를 통보했다. 결과는 3781명 음성, 결과대기 391명이며 추가 확진자는 없다"며 "7.3 대회와 이번 코로나 4차 대유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정부와 언론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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