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두 분 패널, '두근 브라더스' 나오셨어요.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전 부대변인,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 어서 오십시오.
◆ 현근택, 김근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저는 두 분만 보면 기분이 좋아요. 월요일 아침 찌뿌둥하다가 이렇게 에너지가 느껴지는 두 분이 들어오시면요. (웃음)
◆ 김근식> 혹시 나스닥에 투자하고 계십니까? (웃음)
◆ 현근택> 앞으로 계속 상한가만 해야 되겠는데요. 하한가 하지 말고.
◇ 김현정> 부탁드립니다. 일단 궁금한 게 있어요.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네.
◇ 김현정> 김재원 최고위원하고 인터뷰를 했는데도 아직 뭐가 선명하게 궁금증이 풀린 느낌은 아니에요. 제가 뭐가 궁금했냐 하면 이른바 친윤계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준석 대표 사이에 으르렁으르렁 거리는 설전이 굉장히 뜨겁게 주말에 전개가 됐어요. '이준석 대표, 왜 윤석열 전 총장을 깎아내리느냐?'와 '아니,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십니까? 왜 자꾸 당 안에 계시는 분이 당 밖에 있는 분 도우십니까?' 이러다가 갑자기 어젯밤에 윤석열, 이준석 두 사람이 웃으면서 사진 찍고 맥주잔 '짠'하고 이게 뭐예요? 무슨 일입니까?
◆ 김근식> 지난 주말에 이른바 친윤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하고 권성동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신중하지 못함을 지적을 했죠. 비빔밥, 당근, 닭갈비, 별의 별 것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미숙하다, 안철수의 길을 간다' 이준석 대표의 그런 발언들이 사실은 실제로 윤석열 총장을 비롯해서 그 캠프에 상당한 불편함을 준 게 사실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대리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당내의 중진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한 거고, 이준석 대표 특유의 반응이 나오지 않습니까? '내가 뭘 잘못했는데? 들어오려면 빨리 들어오면 되지'
◇ 김현정> 내가 당근 얼마나 좋아하는데.
◆ 김근식> 그렇게 얘기하면서 '오히려 당 밖 주자를 돕는다는 것은 해당 행위에 가깝다' 이런 얘기를 경고하고 그랬는데요. 그러던 차에 긴박하게 주말하고 금요일 저녁에 '윤석열 캠프를 보강한다'라고 밝혔죠. 기존의 윤석열 캠프에 있었던 게 대부분 실무진 중심으로 진행이 됐고, 소통이 잘 안 됐고 문제가 있어서 김종인 대표도 그랬고 국민의힘 쪽에서도 계속 '좀 더 실력있는 사람들로 캠프를 재구성해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거를 이제 마침 윤석열 총장이 받은 거죠. 받아서 새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중진의원들을 비롯해서 전직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 중심으로 보강을 한 겁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김근식> 그게 한편으로는 윤석열 총장에서는 '우리 캠프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변화하겠다'라는 긍정적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주말 간에 친윤계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을 생각하면 정면으로 사실 공격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내가 국민의힘 의원 데리고 본격적으로 한번 해보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어서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감지가 됐었는데요. 그리고 그 일요일 날 어제 2시에 캠프 발표를 공개적으로 하고 거기에는 다소 논란이 됐었지만 이준석 대표도 초기에는 상당히 비판을 하고 격양된 분위기가 있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의힘 다수의 의견, 그리고 또 김종인 위원장의 의견, 또 윤석열 총장의 일정한 침착함,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도 '이 판을 이렇게 정면충돌로 가서는 득될 게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치맥회동에서 상당 부분 서로 간 오해를 풀고 의견 접근이 이루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 현근택> 저도 이 부분에 많이 동의를 하는데요. 사실은 어제 어떻게 만났느냐를 보면 이준석 대표가 먼저 연락했다 그랬어요. 그러면 사실 윤석열 총장이 왜 만났을까? 그런데 답이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지금 전직 의원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가는 것을 '잘하면 징계도 할 수 있다'라고 나왔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 그거에 대한 양해도 구할 필요도 있어요. '이렇게 이렇게 어쨌든 사람들을 이렇게 해서 하겠다'라고. 왜냐하면 그거는 기본적으로 당 대표 양해를 구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의 입장에서도 약간 코너에 몰린 거예요. 왜냐하면 자꾸 공격하고 이러니까요. 지금 친윤계라는 의원들도 공격하지만 지지율도 좀 떨어지고 있고 당내 지도자들은 별로 안 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본인도 좀 위기 탈출을 할 필요가 있고 두 사람 이해관계가 제가 보기에 맞는 거예요. 이 순간에 만나야 되는 것이.
◇ 김현정>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뭔가 두 사람 다 벼랑 끝에서 만나서 손 잡고 이 상황을 봉합할 필요가 있었다는 말씀이세요?
◆ 현근택> 그렇죠. 윈-윈할 수 있는 게 왜냐하면 둘 다 어찌 보면 지지율, 국민들의 인기와 지지율이 버티는 힘인데 윤석열 전 총장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이준석 대표도 당내 기반이 어찌 보면 좀 흔들리고 있어요. 그럼 둘이 이렇게 손을 잡는 게 가장 좋은 모습인데 저는 사실은 '대동소이'라고 했을 때 '대동'이라는 게 결국은 같다는 거잖아요. 큰 뜻은 정권 교체겠지만 '소이'에 오히려 저는 관심이 가더라고요. 결국은 입당 시기일 거예요. '소이'가. 그런데 그 문제는 결국은 해결이 안 됐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 김근식> 일요일에 긴박하게 진행이 됐던 건데 일요일 2시에 기자회견이 예정이 돼 있고 캠프에 국민의힘 인사가 대거 발표가 되는 거였으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이거는 윤석열 총장 쪽에서 정면으로 선전포고를 한 거라고 볼 수 있어요. 그렇잖아요.
◇ 김현정>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거예요. 진짜로 사전에 상의가 전혀 안 된 거예요?
◆ 김근식> 감은 다 잡죠.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일요일 사이에 긴박한 과정을 제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도 이준석 대표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 신중하게 대응을 해야 되고 이 부분이 충돌로 가서는 안 되고 윤석열 총장의 분위기는 이런 게 있지만 이거를 곡해해서는 안 된다.
제가 윤석열 총장한테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불편함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정면충돌로 가서 그 당내에서 완전히 갈라지는 분위기로 가서는 안 된다라고 사실 의견전달을 저뿐만 아니라 많이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 대표도 많이 이야기 했을 거고요.
◇ 김현정> 김종인 대표도 나섰어요?
◆ 김근식> 그렇습니다. 어제 일요일 아침에 긴박한 상황 속에서 양쪽의 다 분위기를 보니까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가 돼서 제가 기자회견 전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게 그거죠. '저녁 호프 회동이 예정돼 있는데 호프 회동에서 정말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속시원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제가 그래서 이야기한 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렇게 이야기도 전달했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한테는 '그동안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윤 총장에게 심려를 끼쳤다면 미안하다' 그 정도 유감 표명은 있어야 된다. 왜냐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캠프 내에서 굉장히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또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하지 않아도 될 단어들을 쓴 측면도 있잖아요. 물론 이준석 대표의 본심은 그게 아니지만요. 치맥회동에서 그런 이야기 정도의 최소한 양해가 좀 있어야 되고. 윤석열 총장에게도 제가 볼 때는 '일단 입당이 늦어져서 굉장히 미안하다. 그러나 입당은 곧 준비할 것이고 기다려달라,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정도의 메시지는 날려야 된다.
◇ 김현정> 그렇게 얘기하셨어요? 윤석열 캠프에서 오케이 했습니까?
◆ 김근식> 오케이했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치맥회동이 다행스럽게 된 것이요. 왜냐하면 윤 총장이 그 정도는 이준석 대표의 양해를 구해야 어제 캠프에 발표된 사람이 명단에 들어가 있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불편함이 사라지는 거예요.
◇ 김현정> 언젠가 합류할 거라는 시그널은 줘야 된다.
◆ 김근식> 시그널을 줘야 그분들 양해가 되는 거지, '나 12월까지 당 밖에 있을 거다'라고 하면 그분들은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 현근택> 우리 교수님이 중요한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모종의 역할을 하셨을 거 같아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한테 얘기해서 그래도 매개 고리를 보면 어제 캠프에 간 분들 중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할 때 비대위원 같이 했던 분들이 계세요.
◇ 김현정> 김병민 비대위원이 있죠.
◆ 현근택> 그렇죠. 그런 분들이 몇 분 있죠. 또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말은 잘 듣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보면 어느 정도 지금 김 교수님도 역할을 했을 것 같고, 제가 보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어느 정도 중재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그러면 저는 이 질문을 하고 싶네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저랑 인터뷰했을 때 '지금 빨리 들어갈 필요가 없다. 버스 탈 사람 다 탔다' 이 얘기를 똑 부러지게 하셨거든요. '정권 교체가 목표고 범야권이 승리하는 걸 목표로 그쪽이 삼고 있다면 끝까지 바깥에서 텐션 유지하고 있다가 가다가 마지막에 단일화하는 게 맞다' 이러셨거든요.
◆ 현근택> 그게 바뀐 거죠, 예전하고.
◇ 김현정> 예전 아니에요. 그거 2주 전이에요.
◆ 현근택> 2주 전인데 그 직전 보면 '끝났다, 별은 이미 사라졌다'라고 얘기를 하다가 최근 한 2, 3주 전에 기류가 바뀐 거죠. 그러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내년 2월에 어쨌든 후보 등록 전에 야권 단일화하면 된다는 생각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8월에 안 타면 11월은 없다' 11월은 후보 결정되는 거니까. 11월이나 2월이다. 그러면 이준석 대표는 분명히 8월 말까지는 타야 되는 거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월에 가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거거든요. 거기에서 어떻게 보면 갈리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이준석, 김종인 두 분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잖아요. 좋아하는 사이인데 그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입당 시기, 그게 다르더라고요.
◆ 김근식> 뉴스닥은 안 하시고 계속. (웃음) 제가 제 나름대로의 감을 설명을 드리면 김종인 대표의 말씀은 원칙론이라는 입장을 좀 우리가 알고 봐야 되고요.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야권 전체의 대선 판에 대한 큰 빅 픽처가 있어요. 그걸 그때그때 그 빅 픽처에 대해서 세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제 느낌으로는 윤석열 총장이 대세론을 형성해서 야권의 유력한 주자로, 그래도 맷집이 있는 유망한 주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을 '별의 순간'이라고 했다가 지금은 '검찰총장 했다가 바로 되는 경우가 없다' 이렇게 완전히 손절하는 경우는 전혀 아니고요. 살아 있는 카드고 가장 유력한 카드라는 건 알아요. 단 윤석열 총장이 검찰총장 사퇴하고 그다음에 특히 6. 29에 출마선언한 다음의 행보를 보면 양이 안 차는 거예요.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이요?
◆ 김근식> 네.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왜 내 말을 안 듣지?' 이런 게 있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 지지율이 유지되면서 야권의 유력주자로서 유지가 된다. 그런데 지금의 캠프의 운영방식이나 지금의 윤 총장 행보는 내가 볼 때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것을 계속 메시지를 보내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입당의 문제랑 다른 겁니다. 왜냐하면 보십시오. 불과 몇 개월 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할 때 김종인 위원장이 했던 행보가 뭡니까? 당 중심의 후보로 당에 들어가서 당의 후보가 되는 사람이 그 누구도 이길 수 있다는 오세훈 모델을 만들어 낸 분 아닙니까? 그래서 김종인 대표의 발언 액면 그대로 이해하는 것은 조금 더 우리가 여러 가지 김종인 대표의 다양한 은유와 의도를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현근택> 그러니까 핵심을 말씀을 하셨어요. 내 말 들으라는 얘기거든요. 내 말 들으라는 얘기인데.
◆ 김근식> 거기에서 그 핵심을 그렇게 찾으십니까? (웃음)
◆ 현근택> (웃음) 그런데 제가 보기에 김병민 비대위원이 윤석열 캠프로 갔다고 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말을 듣겠다, 이런 건 아닌 것 같고요.
◇ 김현정> 가서 도우라고 했다잖아요.
◆ 현근택> '한 열마디 정도하면 한마디 정도는 내가 들어줄 수 있다' 그거인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정도로 읽으세요. 어쨌든 그 인선이 있은 후에 맥주잔이 짠 했기 때문에 연결고리는 만들어진 거고 그게 8월 전 입당이 될지 나중에 단일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가 되겠다는 대동소이의 표현으로 어제 회동이 이루어졌다, 이 정도로 마무리하면 되겠습니까?
◆ 김근식> 네, 어쨌든.
◆ 현근택> 거기에서 김근식 교수님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김근식 교수님이 큰 역할을 했다까지.
◆ 김근식> 아무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입니다.
◇ 김현정> 혹시 이 문제로 오늘 상한가 하한가 골라오신 분은 없으셨어요?
◆ 현근택> 저 이준석 대표 상한가 했잖아요.
◇ 김현정> 상한가 이준석 대표였어요?
◆ 현근택> 사실은 약간 반어법적으로 한 건데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좀 비슷하게 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덧붙이실 말 없으시고요?
◆ 현근택> 사실은 약간 하한가 개념으로 한 거였는데. (웃음) 지난주에 제 생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생일 선물을 하나 줬더라고요. 그래서 우대해 주는 차원으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약간 맞힌 것 같긴 해요.
◆ 김근식> 이준석 대표 생일이 3월 30일일 텐데?
◆ 현근택> 아니, 내 생일에.
◆ 김근식> 아! 왜냐하면 이 대표가 생일이 저랑 똑같거든요.
◇ 김현정> 생일 얘기 그만하시고요. (웃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주말 사이에 국민의힘, 야권에서 벌어진 얘기를 먼저 짚어봤고 김근식 교수님 상한가, 하한가는 아마 여권일 것 같습니다?
◆ 김근식> 네. 저는 '명낙대전'을 하한가로 뽑아왔습니다. 이거는 계속 뉴스에 오르내리는 겁니다만 민주당 대선 경선이 갈수록 관심을 끌기는 하는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으로 지금 치닫고 있는 것 같아서요. 뭐 '탄핵 찬반 투표를 밝혀라'부터 시작해서 그 전에 적자 논쟁부터 시작해서 바지 논쟁, 그 여론이 오래 됐는데 지금 이 무더위에 쉬지 않고 지치지도 않고 계속 명낙대전이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 같아서 하한가로 뽑아봤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이낙연 대전이라고 할 만큼 정말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현근택 변호사님!
◆ 현근택> 네.
◇ 김현정> 지금 돌아가는 상황 어떻게 보세요?
◆ 현근택>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치열하게 가고 있죠. 왜냐하면 지금 사실은 처음에는 적통 논쟁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거는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지역주의 발언 문제는 약간 언론의 약간 아쉬움이 있어요. 왜냐하면 원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문의 첫 번째 질문은 뭐냐 하면 '당신이 필승 카드인 이유가 뭐냐?'였어요. 질문이 그거였죠. 그래서 사실은 그 답변이 뭐였냐면, 결론적으로 답변은 '나는 실적도 있고 신뢰도 있고 유능하다'였어요.
그런데 앞에서 뭔 얘기를 했냐 하면 지난번 당대표 나오셨을 때 그때 사실은 이낙연 대표가 대표를 나오느냐 마느냐가지고 말이 많았거든요. '바로 직행하시지 왜 당대표를 나오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어서 '그때 당시에 지지율도 많이 나오고 이러니까 어쨌든 호남분이 승리한다면 굉장히 중요한 역사가 될 것 같다' 그 말이었고요.
사실 두 번째 질문이, 기자 질문이 뭐였냐면 '그러면 다른 후보의 확장력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물었거든요. 그 발언의 의미는 아시겠죠? '호남 출신은 안 된다는 거냐?' 이렇게 물은 거잖아요. 그때 뭐라고 그랬냐 하면 정확한 워딩이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전 지역, 전 세대 이렇게 지지를 받고 있으니 국민들이 아마 지지해 줄 거다' 이렇게 얘기한 거거든요.
인터뷰 원문은 그런데, 기사는 어떻게 돼 있냐면 첫 번째 질문이 '약점이 있는 후보입니까?' 이렇게 된 거예요. 상대방에 대해서. 자기 장점을 말하라고 돼 있는데 상대방의 약점을 말한 것처럼 질문이 돼 있어요. 그래서 거기 답변을 보면 백제 얘기가 나온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질문이 달라졌다는 거예요? 신문 지면에 기사를 썼을 때?
◆ 현근택> 질문이 바뀐 거에요. 질문이 '필승카드인 이유가 뭐냐?'였는데 그 질문이 사실은 기사에서 '상대방의 약점이 뭡니까?' 이렇게 돼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 부분에서 약간 서로 간에 오해가 생긴 거다. 그 기사만 봤을 때는 그런 오해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약점이 뭐냐?'라고 물으니까 '백제에서 한 적 없다. 그리고 되면 역사다'라고 이야기 했는데 잘 안 맞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국민들은 언론 기사를 보면 우리 사실 인터뷰도 편집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대로 나오지는 않거든요. 최소한 질문의 요지나 답변의 요지는 맞아야 되는데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약간 아쉬운 점이 좀 있어요.
◇ 김현정> 그러면 이재명 지사가 조금 억울할 수 있겠다라는 쪽이신 거예요?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그런데 그게 J일보에서 인터뷰한 게 아닙니까?
◆ 현근택> 중앙일보죠.
◆ 김근식> 우리나라 유력한 언론사 중에 하나인데 지금 우리 현 변호사가 말한 것처럼 그런 착오가 있었다고 한다면 최소한 대선 후보의 이재명 지사 정도 되면 컨펌하기 전에 이렇게 최종 원고로 나갈 겁니다라고 분명히 보냅니다. 제가 알기로는요. 그 과정에서 이재명 지사나 캠프 쪽에서 이렇게 질문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걸 알고도 오케이했다고 한다면 그것도 문제고, 몰랐다고 하면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론 현 변호사님이 그쪽 부분을 더 잘 알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설명드린 게 팩트라고 저는 믿고 싶지만 우리가 그냥 일상적으로 생각해 보면 중앙일보사에서 유력 여권의 제1위 대선후보 주자에 대한 정식 인터뷰 최종 원고에 대한 확인과정이 없었다? 그런 착오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그런데 이게 기사라서. 컨펌은 없었을 수도 있긴 있는데 이 경우는…
◆ 현근택> 인터뷰나 이런 걸 다 컨펌하지는…
◆ 김근식> 제가 볼 때 컨펌하는 게 맞습니다.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 현근택> 아니죠, 오히려 그걸 컨펌하는게 기자 입장에서는 편집권이나 취재 독립을 침해한다고 볼 수 있잖아요.
◆ 김근식> 아니요, 인터뷰를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의 인터뷰한 내용이 어떻게 나갈지 마지막 확인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컨펌을 할 수 있죠.
◆ 현근택> 그것도요 우리가 검찰 조사 때나 마찬가지인데 대부분 보면 답변에 대한 것들은 수정을 해 줘요. 그런데 질의한 부분은 제가 보기에 보통 '이거는 우리가 이렇게 편집한다'라고 했을 때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 김현정> 이 부분은 확인을 해봐야겠어요. 팩트 확인이 필요해 보이고요.
◆ 김근식> 그래서 저는 백제 논쟁 이야기는 저도 원문 언론에 나온 걸 보니까 이재명 지사가 다소 억울할 수는 있겠더라고요. 그러니까 선의로 작년에 당 대표 나왔을 때 이낙연 대표에게 했던 격려의 이야기입니다. '그동안에 백제권에서 한 번도 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대표님이 나오셔서 대선으로 나가셔서 정말 승리하셔서 그런 새로운 역사를 쓴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라는 제가 볼 때 격려와 덕담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면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래도 자세히 보면 어제 중앙일보 인터뷰의 마지막 결론은 그래서 뭐라고 돼 있냐면요. 이재명 지사가 질문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는 나중에 팩트체크를 하더라도 답변을 보면, '그런데 이낙연 대표가 지지율이 빠지더라. 그래서 결국은 확장성이 전국적으로 골고루 있는 건 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와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작년에 당대표 선거 나와서 지지를 호소하러 왔던 이낙연 대표에게 '백제권이 한 번 나서서 통합을 하는 선례를 남기면 좋겠다'는 덕담은 맞는데 그 연장선에서 지금의 이재명 지사가 오히려 이낙연보다 자기가 오히려 후보로서 적임자라고 설명하는 인식 속에는 무의식 속에는 '그런데 호남은 결국 안 되니 지지율이 빠지지 않았느냐. 영남 출신인 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어야만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다'라고 하는 그런 논리가 무의식적으로 깔리는 것이 저도 느끼게 되더라고요. 아마 그런 부분이 이낙연 대표 측이나 정세균 대표 측에서 굉장히 발끈하게 만든 요소였다고 생각을 해요.
◆ 현근택> 그런데 그거를 연결을 마치, 자꾸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백제, 호남 출신이 안 된다'라고 얘기한 건 아니잖아요. 본인이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처럼 확장력이라든지 아니면 아까 질문 자체는 원래 '당신이 필승카드인 이유가 뭐냐?'였고 거기에서 확장력 얘기한 것은 맞고 거기에서 신뢰라든지 유능함 이런 걸 얘기한 건 맞아요. 어찌 보면 과거에 지난 7월 말에 있었던 얘기하고, '그래서 내가 어쨌든 본선의 경쟁력이 더 있다'라고 한 것은 '그 사람 안 된다'라고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자기의 장점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 김근식> 다소 억울한 게 있는데.
◆ 현근택> 상대방의 단점을 이야기한 거냐? 제가 보기에 연결되는 건 아니에요.
◆ 김근식> 본인의 장점을 확장성을 얘기하면서 그런 게 무의식 속에 깔려있다고 오해를 살 만하게 된 거죠. 저는 그렇게 봤어요. 객관적으로 봤습니다.
◇ 김현정> 그 사이에 저희 PD가 밖에서 원 질문과 기사에 표현된 질문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찾았습니다. 원질문은 좀 길었네요. 그래서 아마 기자가 축약을 한 모양인데요. 원 질문은 '결국 본선 필승을 생각했을 때 지사님 스스로 필승카드라고 생각하시니까 지금 도전을 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민주당이 사실은 좋은, 훌륭한 분들이 많이 출마하셨는데 그중에서 지사님이 왜 필승카드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게 원 질문이었고요. 그걸 기사에다가 짧게 축약하는 과정에서 '약점이 많은 후보라는 건가?' 이렇게 바꿨네요.
◆ 현근택> 완전히 다르잖아요. '당신이 필승카드라고 생각하는 이유'라는 질문은 '당신 장점이 뭐냐? 당신이 좋은 점이 뭐냐?'인데 사실 기사는 약점이 뭐냐라고 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거죠.
◆ 김근식> 질문이 바뀐 건 맞는 것 같은데 '약점이 뭔가?'라고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나, '당신이 필승카드냐?'라고 질문에 대한 답이나, 제가 보니까 '백제가 지금까지 2000년 동안 통합이 한 적이 없으니 이낙연 대표 지지율이 빠지지 않느냐. 그리고 확장성이 있는 후보는 나밖에 없다'라는 강점으로 이야기한 거죠.
◆ 현근택> 아니죠. 네거티브라는 건 상대방의 단점을 얘기하는 것이고 반대 포지티브 선거를 하자고 할 때는 당신의 장점을 얘기해라는 거죠.
◆ 김근식> 무의식 중에 그게 있었던 것이죠.
◇ 김현정> '약점이 많은 후보라는 건가?'가 이낙연 후보가 약점이 많은 후보라는 거예요? 아니면 이재명 지사가 약점이 많은 후보라는 거예요?
◆ 현근택> 당연히 이낙연 후보를 지칭하는 거죠. 보니까 그래서 논란이 생긴 건데 '당신의 장점을 얘기하시오'라는 것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얘기해주십시오' 하는 건 완전히 다른 거잖아요. 본인의 장점을 얘기하면서 그런 확장력을 얘기하는 것에서 '호남 안 된다'라고 얘기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해요.
◆ 김근식> 저도 그 선의를 의심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가 명낙대전을 하한가로 정한 것은 때 아닌 2000년 전부터 내려오는 백제 논쟁을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전에 탄핵의 강도 있지 않습니까? 17년 전 일이잖아요. 2004년에 탄핵 표결 투표 때 이낙연 대표가 표결 참가를 했는데 '찍었느냐? 안 찍었느냐?'를 물어보는 건데 본인이 안 찍었다고 하는 거고 비밀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는데도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끊임없이 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게 누가 옳은지 그른지는 본인만 알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지금 민주당의 대선경선에 지금 미래를 논하기도 바쁜 이 시대인데 17년 전 가서 찬성의 표를 던졌느냐 반대표를 던졌니를 가지고 일종의 이낙연 대표의 사실 양심 고백을 하라는 거거든요. 이런 식의 이재명 지사 측의 이른바 탄핵논쟁이 결국은 또 밑바닥으로 가면 똑같아요. 제가 항상 이야기하지만 친문들의 표심을 어떻게 끌어올 것이냐에 대한 과도한 경쟁을 하다 보니까 그런 식의 과도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 현근택> 자꾸 이간질을 시키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당내 논쟁은 있을 수 있는 거고 그런데 이거는 사실은 아마 이번 주 정도는 서로 원팀 협약식 같은 걸 할 것 같아요. 그러면 저는 아마 이런 논쟁들은 조금 더…
◆ 김근식> 맞아요. 빨리 논쟁이 생산적이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그러게 말입니다. 여기까지 오늘의 뉴스닥! 에너지 넘치는 두 분 두근 브라더스. 현근택, 김근식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현근택, 김근식>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