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아고리움에 사망한 청소노동자의 추모공간이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서울대 기숙사의 관장과 부관장이 보직 사의를 표명했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노유선 기숙사 관장과 남성현 부관장은 전날 서울대 측에 보직에서 물러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동헌 부관장은 보직을 유지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보직 사표 수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달 30일 오세정 총장 직속으로 직장 내 괴롭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했다. TF는 전날 회의를 열고 직장 내 괴롭힘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향후 청소노동자의 유족·노조 등과 면담하고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30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 노동자 A씨 사망 사건과 관련, "일부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있다고 판단해 서울대학교에 개선할 것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서울대 기숙사 안전관리팀장 B씨가 청소 노동자에게 업무상 관련성이 없는 필기시험을 보도록 한 것과 청소 노동자들의 복장을 점검하고 품평을 한 것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전날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하고 '직장 내 괴롭힘' 재발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