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의 코로나19 핵산검사 장면. 연합뉴스델타변이에 의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서 지역 봉쇄 등 엄격한 방역과 함께 문책성 징계와 병을 옮긴 데 대한 처벌이 잇따르고 있다.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7월 말부터 21명의 확진자가 나온 인구 170만의 장자제시는 3일 산하 구와 병원의 당 간부와 구청장급 공무원 17명을 문책했다.
전염병 예방과 통제 임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 이루어진 신속한 조치지만 시 단위 책임자에 대한 징계는 없고 모두 하급단위 당 간부와 공무원이다.
중국 유명 관광지 후난성 장자제(張家界). 연합뉴스장자제시는 또 이날 모든 주민과 관광객 등에게 시를 떠나지 말고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 적극 협력하라는 통지를 내렸다.
지난달 30일 현재 장자제에는 약 1만 2천 명의 관광객이 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장자제에 발이 묶였을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나온 주택 단지에서는 불요불급한 일이 있는 사람 외에는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2일 24시 현재 94명의 확진자가 나온 난징 인근 양저우에서는 처음 코로나를 옮긴 할머니를 구금하기로 했다. 난징에서 온 이력을 숨기고 마작방과 음식점, 상점 등을 들락날락해 94명을 감염시킨 혐의다.
마오라는 성을 쓰는 이 할머니는 난징에서 온 일정을 숨기고 양저우에서 일주일 정도를 머물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난징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이번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난징 루커우공항의 자회사인 동부공항그룹의 당서기이자 회장은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직무에서 배제됐다.
장쑤성 전염병 예방 및 통제센터는 2일 24시 현재 난징에서 보고된 220명의 지역 확진사례 중 공항 직원이 44%를 차지했으며 주로 청소 직원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3일에도 71명의 지역 확진자와 15명의 무증상감염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상하이, 산둥, 톈진, 후베이 등 11개 성·시에 걸쳐있다.
한편 베이징에서도 한인들이 밀집한 왕징에서 4일 아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하이난 싼야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 확진자로 분류된 탑승자와 동승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관찰을 받던 중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