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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10부제' 50대 미만 예약률 58.4%…60~74세 30% 밑돌아

보건/의료

    '백신 10부제' 50대 미만 예약률 58.4%…60~74세 30% 밑돌아

    핵심요약

    생일 끝자릿수 9·0·1·2·3·4…지난 9일부터 대체로 60% 안팎 수준
    文대통령 경축사 관련 "10월 말 '집단면역' 최대한 속도 낼 것"

    백신 접종 예약. 연합뉴스백신 접종 예약. 연합뉴스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릿수를 이용한 '10부제' 시스템으로 진행 중인 50대 미만 청장년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이 60%에 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작된 18~49세 연령층 접종 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으로 58.4%로 파악됐다. 주민등록번호의 생일이 9·0·1·2·3·4로 끝나는 대상자 920만 3643명 중 537만 1310명이 예약을 마친 결과다.
     
    정부는 '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최대한 원활한 예약 진행을 위해 40대 이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사전예약을 생일 끝자리에 맞춰 '10부제'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만 하루 가량 예약시간이 주어지고 나면, 19~21일에 연령대별로 나눠 다시 예약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다. 이달 22일부터 9월 18일까지는 50대 미만 모든 대상자가 신규 예약을 하거나 기존 예약을 변경할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예진표를 작성하는 모습. 연합뉴스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예진표를 작성하는 모습. 연합뉴스
    첫날이었던 지난 9일 저녁 8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생일이 9·19·29일에 해당하는 대상자 140만 8217명 중 83만 5042명이 사전예약을 완료해 59.3%의 예약률을 나타냈고, 10일 저녁 8시~11일 오후 6시까지 생일 끝자릿수가 '0'인 164만 8528명 가운데 100만 3467명(60.9%)이 접종 준비를 마쳤다.
     
    셋째 날인 11일 저녁 8시~12일 오후 6시에는 생일이 1·11·21·31일인 인원 173만 6684명 중 60.7%인 105만 4265명이 접종 예약을 끝냈다. 넷째 날인 12일 저녁 8시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는 생일 날짜가 '2'로 끝나는 148만 9502명 중 91만 1166명(61.2%)이 사전예약을 완료했다.
     
    다섯 번째 날인 13일 저녁 8시~14일 오후 6시에는 생일이 3·13·23일인 151만 1107명 중 60%인 90만 6천명이 접종 사전단계를 마무리했다.
     
    생일 끝자릿수가 '4'인 140만 9605명은 전날 저녁 8시부터 예약을 시작해 4시간 동안 46.9%(66만 1370명)가 접종을 예약했다. 이들은 오늘(15일) 오후 6시까지 마저 예약이 가능해 최종 예약률은 조금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8시부터 16일 저녁 6시까지는 생일이 5·15·25일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이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당초 정부가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 1차접종'을 예방접종사업의 우선 목표로 내세운 만큼 청장년층의 접종 예약률 제고는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예약기간 초반에는 10부제로 인해 가능시간 자체가 짧다는 점 등을 기대보다 저조한 예약률의 원인으로 추정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비율이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령층에 기저질환 보유자가 많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74세 '미접종자'들의 예약률은 30%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진단에 따르면, 60~74세 연령층 중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대상자 152만 6500명 중 예약을 한 인원은 35만 1784명(23%)뿐이다.
     
    정부는 개인 사정 등 여러 이유로 대상기간에 접종을 하지 못한 고령층에 대해 지난 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예약을 시작했다. 아직 한 차례도 백신을 맞지 못한 40대 이하 대상 예약이 진행 중이지만, 4차 대유행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고령층에 대한 신속한 접종완료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국은 설령 백신을 접종완료한 이후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위중증·사망 비율은 미접종에 비해 대폭 낮아진다고 강조해왔다.
     
    발달장애인 및 심장·간 등의 질환이 있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의 예약률은 46.6%(2만 9579명 중 1만 3997명 예약)로 집계됐다. 이들에 대한 사전예약은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10월이면 전 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고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집단면역'의 목표시점이 크게 당겨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국은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설정해왔다.
     
    추진단은 "현재 9월 추석 전까지 1차접종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으로, 1차접종 후 6주가 지난 10월 말 2차접종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백신을 한 분이라도, 하루라도 더 빨리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정부는 최대한 접종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11월에 전 국민의 70% '이상' 접종완료하겠다는 목표로 (예방접종을) 추진해 왔고, 이번 경축사를 통해 70% 완료 달성시점을 10월 말로 더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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