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17일 국내 최초로 '탄소 중립(Carbon Neutral) 석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 제공SK에너지는 17일 국내 최초로 '탄소 중립(Carbon Neutral) 석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는 '넷 제로(Net Zero)'의 현실적인 추진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SK에너지 측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뿐만 아니라 소비 과정의 온실가스까지 감축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국제적인 탄소 중립 목표인 2050년 이전에 넷 제로를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SK에너지가 출시하는 탄소 중립 석유제품은 생산, 수송, 소비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조림 사업 등 온실가스 흡수 및 감축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같은 양의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중립화(Neutral) 시킨 휘발유나 경유, 항공유 등 제품이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세계적인 금융기관 맥쿼리 그룹과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상쇄와 관련된 협력을 추진해 지난달 말 조림 및 산림 황폐화 방지 프로젝트 등에서 발행된 고품질의 배출권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탄소배출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SK에너지의 탄소 중립 해상유, 항공유 등에 활용해 산업체 등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또 올해 안으로 자사 주유소에서도 탄소 중립 휘발유 제품을 판매(가칭 그린 드라이브 캠페인)할 예정이다.
SK주유소 이용 고객의 온실가스 저감 활동 참여와 착한 소비의 확산을 유도하고 SK에너지가 판매하는 제품의 모든 벨류체인에서 넷 제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스토리데이를 통해 '카본 투 그린 (Carbon to Green)'이라는 회사의 친환경 전략을 발표했다. 3대 핵심 전략으로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함께 넷 제로 조기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탄소 중립 석유제품 출시는 지구 온난화 방지 및 탄소 제로화 추구에 SK에너지는 물론이고 석유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동참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라며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SK그룹의 넷 제로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SK에너지가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