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갓 낳은 아기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 살해하려한 엄마가 경찰에 구속됐다.
충북경찰청은 23일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식당 음식물 쓰레기통에 갓 낳은 자신의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버려진지 사흘만인 지난 21일 "쓰레기통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탯줄이 붙은 알몸 상태로 구조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기는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가 발견된 뒤 인근 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하던 경찰은 전날 오전 A씨를 인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한편, 청주지법 이형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