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루마니아서 '폐기 직전' 백신 구걸?…"유효기간 가장 빠른 게 11월"[이슈시개]

뉴스듣기


보건/의료

    루마니아서 '폐기 직전' 백신 구걸?…"유효기간 가장 빠른 게 11월"[이슈시개]

    뉴스듣기
    코로나19 백신. 이한형 기자코로나19 백신. 이한형 기자​​우리 정부가 루마니아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오자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구걸했다'는 야권 일각의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이 "유효기간이 가장 빠른 것은 11월"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손 반장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루마니아에서 들어오는 백신은 "유효기간이 여러 종류일 것 같은데 가장 빠른 게 11월 정도"라며 "여유롭게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 반장은 "당초는 스와프 결정이 끝나고 구체적 내용을 확약한 다음에 발표해야 하는데 루마니아 쪽에서 나온 건지 일부 보도가 되기 시작하면서 '무상기부 방식이다', '폐기 임박 백신'이라고 잘못된 보도가 나왔다"며 "루마니아하고 급하게 논의하고 현재 완전히 합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진행되는 중간 결과를 지금 밝혀드린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에서 공급받는 백신은 스와프 차원으로, 우리 정부가 방역 물품 등 진단 장비를 제공해주고 루마니아 측은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이한형 기자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이한형 기자
    손 반장은 "(루마니아와의 스와프는) 일회성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 작년 초에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루마니아에게 무상 공여한 적이 있었다"며 "루마니아 쪽이 한국과의 신뢰 관계 그리고 한국에서 제공해주는 장비들에 활용도를 겪으면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공급이 필요하다 보니까 국제적으로 이런 식으로 백신에 대해서 스와프 형태로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을 여러 군데 찾아보고 있던 중이었고 그러던 가운데 루마니아 쪽하고 연락이 닿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백신이 들어오면 한 달 이내에 전체 소화가 다 가능하다"며 "국제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관리하다가 이 부분들이 지금 어느 정도 국내에서 다 못 관리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 아래 계속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정치권에서 나오는 '백신 거지' 등의 발언에는 "국제적으로 계속 백신 도입에 대해 경쟁이 심한 상태"라며 "놔두고 있어봤자 유효기간이 임박할 것 같은 백신들이 있으면 이건 사실 국제적으로 보더라도 폐기를 하기보다 사용할 수 있는 나라가 사용하는 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윤창원 기자
    앞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은 루마니아로부터 유통기간이 임박한 코로나19 백신을 받아온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루마니아로부터 폐기 직전 백신 45만 명분을 지원받는다고 한다"며 "백신 거지가 되었나. 동냥하듯이 백신을 구하지 말고 진작 좀 백신 선진국과 교섭해서 구하지 그랬냐. 선진국으로 올라서고도 저 꼴"이라고 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미국이 유통기간 얼마 안 남은 얀센 줘서 겨우 숨돌렸고, 이스라엘에 이어 루마니아와는 유통기한 임박한 백신을 받고 나중에 우리가 새 백신 확보하면 돌려주는 협상을 체결한다는 뉴스를 들으니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폐기 직전 백신을 다른 나라에서 들여와야 하는 굴욕", "졸지에 '백신 처리국'으로 전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했다.
     
    23일 서울 양천구 한 식당에 '영업시간 21까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한형 기자23일 서울 양천구 한 식당에 '영업시간 21까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한형 기자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여준성 장관정책보좌관은 페이스북에 "루마니아와 협의 중인 모더나 백신은 '폐기 직전'이거나 '유통기한 임박' 백신이 아니다. 협의 중인 모더나 백신은 유효기한이 11월 이후"라며 "참고로 모더나 백신 유효기간은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23일 논평을 내 "정부 비난에 혈안이 되어 가짜뉴스를 앞세우는 국민의힘, 백신으로 정쟁할 생각 말고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라"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루마니아 현지의 오보 한 줄에 기대서서 제대로 된 팩트체크도 하지 않고 우리 정부를 깎아내리는 것은 물론 '폐기 직전의 백신'을 운운하며 루마니아 정부에 외교적 결례를 크게 범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쟁을 일삼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깎아내리는 데에 망설임이 없는 국민의힘은 대체 어느 나라의 정당이냐"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사실 확인도 없이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마라", "정확한 근거와 정보를 가지고 잘못을 비판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워월드인데이터 홈페이지 캡처아워월드인데이터 홈페이지 캡처
    한편,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20일 기준)은 26.23%이고, 1차 접종률은 0.63%로 총 접종률은 26.86%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21일 기준)은 22.55%이고, 1차 접종률은 27.90%로 총 접종률은 50.45%이다.
     
    루마니아는 EU 회원국으로, EU가 백신을 일괄적으로 구매해서 인구에 비례해 배분한다. EU는 미국, 이스라엘 등에 이어 백신을 많이 확보했지만,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불가리아 다음으로 접종 완료율이 낮다. 폴리티코 등 외신은 다수의 보도를 통해 루마니아 국민들이 백신 거부 성향이 강하다고 전한 바 있다.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