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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차고 "죽여버린다" 여성 협박한 성범죄자, 2주 전 유사 범행 정황



사건/사고

    전자발찌차고 "죽여버린다" 여성 협박한 성범죄자, 2주 전 유사 범행 정황

    경찰, 길가던 여성 아무 이유 없이 협박한 50대 남성 체포
    잡고 보니 성범죄 등 전과 15범…2주 전에도 협박 범행 정황
    경찰서 "기억 안 난다" 혐의 부인…경찰 구속영장 검토 中


    얼굴도 모르는 여성에게 자신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며 협박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성범죄 전력을 포함해 전과 15범이었던 해당 남성은 약 2주 전에도 유사한 협박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있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서울 중랑경찰서는 A(59)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저녁 7시 30분 무렵 중랑구 상봉동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60대 여성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해당 여성에게 아무 이유 없이 욕설을 내뱉으며 "나 전자발찌 찼는데 죽여버릴까"라는 식으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려움을 느낀 해당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출동한 경찰은 중랑구 지역을 관할하는 보호관찰소와의 공조를 통해 약 2시간이 지난 저녁 9시 10분쯤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관련 기사: [단독]"전자발찌 찼는데 죽고 싶냐"…여성 협박한 전과15범 경찰에 '덜미')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또다른 협박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포착했다. 중랑서는 약 2주 전인 지난달 22일 모르는 남성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또다른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받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었다.

    그런데 A씨를 조사하다 당시 확보한 CCTV 영상 속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유사한 점을 발견했다. 이에 추가 확인 작업 후 경찰은 당시 범행도 A씨가 저지른 것으로 보고 그를 긴급체포하고 협박 혐의도 2건으로 늘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스스로 말한 것처럼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이며 성범죄 이력을 포함해 전과 15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부인하다가 "그 정도 협박은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다소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전자발찌 착용 후에도 이같은 범행을 반복 저지른 점을 고려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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