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진. 광주보호관찰소 제공경찰이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잠적한 성범죄자 마창진을 검거하기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하는 등 16일째 수색을 펼치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해 지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5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마창진(50)은 지난 8월 21일 장흥군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이후 16일째 행적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남 장흥군에 살던 마씨는 지난 2011년 아동과 청소년 2명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지난 2016년 출소했다. 마씨는 신상정보 공개명령 10년과 전자발찌 부착 7년도 함께 선고받았지만 5년 만에 스스로 끊고 도주했다.
광주 보호관찰소가 마씨의 금융거래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마씨는 도주 당시 150여만 원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를 이용해 도주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기동대를 투입하고 드론과 체취견, 헬기까지 동원해 마씨를 검거하려 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마창진 수배지. 광주보호관찰소 제공마창진의 행적을 쫓던 광주보호관찰소와 경찰 등은 최근 마씨를 공개수배하며 공개 수사로 전환한 뒤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광주보호관찰소가 만든 전단을 보면 왜소한 체격의 마창진은 키 167㎝정도에 팔자걸음을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씨는 도주 당시 줄무늬가 있는 파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고, 주황색 계통의 배낭에 회색 바탕의 줄무늬 운동화를 착용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목격자나 제보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마씨의 도주 행각이 길어질수록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한 시민은 "도주 전에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었다는 소리를 들으니 너무나 걱정된다"며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찰은 마씨를 빨리 검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야산과 그 주변 공·폐가를 중심으로 수색을 펼쳐왔다"며 "6일부터는 마씨의 주거지인 장흥읍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 샅샅이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