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진욱 공수처장, 김오수 검찰총장. 연합뉴스윤석열 검찰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고 나선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팀을 확대하면서 사건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최창민 부장검사)는 최근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팀 규모를 기존 부서 인력의 2배로 늘렸다. 애초 공공수사1부 인원 6명에서 중앙지검 형사12부 소속 디지털 수사 전문 검사 1명과 대검찰청 연구관 2명을 파견받았다.
여기에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와 경제범죄형사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에서도 각 1명씩 총 3명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파견과 내부 지원을 합치면 총 6명의 검사가 보강됐다. 특히 경제범죄형사부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의 경우 과거 특수부에 해당하는 부서다. 그만큼 중앙지검이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의지를 갖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최 대표와 황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고발 사주 의혹의 수사를 촉구하며 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고소인은 윤 전 총장과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롯해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現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한동훈 검사장 △국민의힘 김웅·정점식 의원 △성명불상자 등 7명이다.
고소 혐의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선거방해·공무상비밀누설·직권남용·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5가지를 적시했다. 대검은 고소장 접수 하루 만에 사건을 중앙지검에 배당했다. 중앙지검은 "(고발 사주 의혹 수사를 진행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의, 협력해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