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28일 SBS 주관으로 열린 11번째 TV토론회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첫 주도권토론 기회를 얻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지목하며 "애초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쿵짝이 돼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갑자기 태세전환을 해 윤석열을 질타하면서 대장동 개발이익환수법도 말하고, 정부특별합동수사본부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도대체 무엇을 더 안다는 거고, 안다면 왜 자꾸 입을 다무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토지독점규제 3법, 토지공개념 3법 등은 대장동 의혹이 불기 이전부터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고, 이어 "
추 후보께서는 (저에게) 내부총질을 하지 말라고 늘 말씀하시는데, 왜 추 후보는 저한테 내부총질을 그렇게 많이 하느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회사진취재단이후 주도권 기회를 잡은 이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난번 대장동 의혹이 '국민의힘 게이트', 토건 비리라는 걸 9월17일 KBS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는데, 알고 난 뒤에 확인했거나 조치한 게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
뭐를 할 수 있겠나. 제가 성남시장도 아니고 토지공사를 지휘하는 입장도 아니다"라고 답했고, 이 전 대표가 "아무 것도 안 했다"라고 재차 확인하려하자 이 지사는 다시 "
이 후보라면 뭘 했겠나. 후보님이 가르쳐달라, 할 수 있는 게 뭔지"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각 후보에게 주어진 7분 내에 질문과 답을 모두 해야하다보니, 질문이 거듭될수록 두 후보 사이 신경전은 더욱 격화됐다.
이 전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특별합동수사본부를 꾸려 체계적·종합적으로 수사하면 좋겠다며 이 지사의 생각을 묻자, 이 지사의 답변이 시작됐다.
국회사진취재단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말이 길어질 것 같자 끊으려했고, 이 지사는 정색하며 "
제가 답변할 시간을 달라. 경찰 취조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며 "
제가 보니 이낙연 후보도 추미애 후보 질문에 전혀 답을 않던데요"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지사는 "저는 합수본이 하든 뭘 하든 최대한 빨리 하라는 입장"이라며 "검·경이 신속히 역량을 투입해 수사해서 정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이 지사가 주장한 합수본 수사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