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세계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한 이스라엘이 부스터샷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다음 달 3일부터 변경된 '그린 패스'(Green Pass) 발급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린패스란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자에게 발행하는 일종의 '면역 증명서'다.
국민의 경제·사회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을 전면 개방한 이스라엘에서는 이 증명서가 있어야 공공장소 출입이나 대중 행사 참여가 가능하다.
백신을 2회차까지 맞은 사람에게 발급됐던 기존의 그린 패스는 일괄 폐기된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다음 달 3일부터 변경된 '그린 패스' 발급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폐기 대상인 기존 그린패스(오른쪽)와 신규 그린패스(왼쪽). 연합뉴스신규 그린패스 발급 조건은 △부스터샷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경우 △2회차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경우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 또는 회복 후 1차례 백신 접종자 등이다. 이들은 유효기간 6개월(접종일 기준)의 새로운 그린패스를 받게 된다.
또 학교에서 운영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음성이 확인된 12세 미만 아동·청소년에게는 7일짜리 그린패스가 발급된다.
이스라엘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2회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471만여 명이 부스터샷 대상이며, 이 가운데 324만여 명이 3차 접종을 마쳤다.
2회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났는데도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147만여 명은 새로운 그린 패스를 받을 수 없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12일부터 장기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등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또 같은 달 30일부터 고령자 대상 접종을 시작했으며, 이후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현재는 12세 이상 모든 연령대의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