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제공신세계그룹이 서울 서초구 강남점의 누수사고 직후 강남점장을 문책 교체했다.
신세계그룹은 임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을 백화점 마케팅혁신 태스크포스팀장으로 최근 발령했다. 신세계 강남점 부점장인 채정원 상무도 백화점 해외패션담당으로 좌천됐다. 신세계 강남점은 규모나 그룹 매출 기여도 측면에서 최고의 지점이기 때문에 두 사람 인사는 좌천성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훈 점장의 후임에는 김선진 센텀시티점장이 맡았고, 후임 센텀시티점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김은 코스메틱 본부장이 전보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인 만큼 현장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원인이 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누수사고는 지난 12일 식품관 배수관이 새면서 발생했다. 누수현상으로 직원들이 황급히 백화점 내부에 진열된 상품을 치우고 대피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누수와 이로인한 영업차질이 고객신뢰를 실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해 그동안 추진돼 온 강남점의 고급화 전략에도 커다란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은 지난 7월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고 구조적 안전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