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지난달 1일 수능 모의평가가 전국적으로 실행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고3학생들이 1교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오는 11월 18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코로나 수능'으로 치러지면서 시험 1주일 전부터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시험 2주전부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따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19일 '2022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3주전부터 확진자, 격리자 등 수험생에 대한 상황관리에 들어간다.
확진 수험생의 경우 수능 2주 전부터 사전에 지정된 병원 또는 생활 치료센터에 입소해 따로 시험을 치르게 되고, 격리 수험생은 자가격리하다 수능 당일 별도시험장으로 이동해 응시하게 된다.
교육부는 확진자가 응시할 수 있는 병원 31곳(198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2곳(12개 병상)을 지정하고, 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112곳(676개 시험실)을 마련해 최대 2947명이 응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박종민 기자수능 1주 전인 11월 11일부터는 집단 감염 예방과 시험장 방역 조치를 위해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고교가 아닌 시험장 학교는 11월 15일부터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수능 전날인 11월17일에는 밤 10시까지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연장 운영한다. 검사 때 수험생임을 알리면 빠르게 검사 결과를 받고 필요한 안내를 받을수 있다.
교육부는 수능 전 2주간은 수험생 특별방역기간(11월 4~17일)으로 운영해 입시학원과 스터디카페, PC방,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의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2022학년도 수능은 11월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응시자는 전년보다 1만6387명 증가한 50만9821명이다.
수능 시험 당일에는 모든 수험생은 오전 6시30분부터 시험장에 출입할 수 있고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이한형 기자정부는 시험 당일 지역 관공서와 기업체 등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고, 시험장 근처 군부대에는 오전 6시~8시 10분 사이 군부대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전철·지하철·열차 등의 출근 혼잡 운행 시간은 2시간(오전 7~9시)에서 4시간(오전 6~10시)으로 연장돼 증차 편성된다.
시내버스·마을버스의 배차 간격도 단축되며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돼 지하철역·버스 정류소와 시험장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운행된다.
수능 당일 시험장 주변 교통통제도 강화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의 출입이 통제돼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은 시험장 200m 전방에 하차한 후 시험장으로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35분 사이 25분간은 소음 통제를 위해 항공기 이·착륙과 포 사격 등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시험장 주변 차량은 서행 운전하고 경적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시·도별로 기상악화 등 돌발상황 대비책이 마련되며 보안 유지를 위해 문답지 수송 시에 경찰 인력이 지원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선제적 백신접종, 수험생 유형별 응시환경 구축, 수험생 상황관리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